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6 조회수1,137 추천수8 반대(0)

가톨릭평화 신문 212일 가사에서 3가지 소식을 보았습니다. 1면에는 암 환자들을 위해서 20억 원을 기부한 김성주 씨의 이야기입니다. 김성주 씨는 가족들을 설득해 동생 김계숙 씨의 유산을 한국순교복자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마뗄암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 김성주 씨도 매년 2억 원씩 5년간 더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유산 때문에 가족들이 불화를 겪고 재판까지 가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김성주 씨 가족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유산을 봉헌하였습니다. 6면에는 교황님이 민주콩고와 남수단을 방문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황님은 민주콩고에서는 내전의 상처를 딛고 서로 용서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남수단에서는 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령의 교황께서 몸이 불편함에도 기꺼이 아프리카를 방문한 것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7면은 매주 소개되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입니다. 홀로 가족들을 돌보며 열심히 살았던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 되었습니다. 이 어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을 읽은 많은 독자들은 어머니의 건강과 가족을 위해서 정성을 나눌 것입니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두 개의 깃발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사탄의 깃발은 화려해 보이고, 성공과 명예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탄의 깃발 아래 모이지만 그 끝은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그리스도의 깃발은 초라해 보이고, 힘들고 외롭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깃발은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합니다.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 나라를 시작하며, 영원한 생명에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는 어느 깃발 아래 있어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하느님께서는 셈을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인가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하게 산 사람들,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지금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는 사람이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지금 병들고 외로운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는 장례미사 때, 오늘 복음의 말씀을 읽습니다. 지금 하느님 품으로 가는 마지막 길에 있는 고인이 생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평소에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면, 병들고 지친 이웃들과 함께 했다면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이라는 말입니다. 생전에 자신만을 알고,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지 않았다면, 병든 이들을 외면했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고인이 된 사람은 장례미사 때 들려주는 이 말을 듣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장례 미사 때 이런 복음을 읽는 것은 지금 살아서 이 복음을 듣는 우리들이 복음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는 것입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이냐시오 성인의 두개의 깃발을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사탄의 깃발을 선택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깃발을 선택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나라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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