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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02 조회수383 추천수0 반대(1) 신고

 

 

  

2023년 03월 03일 금요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허규 베네딕토 신부)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는 신약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물들로 유다교 안에서 율법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율법 학자는 율법을 공부하고 그것을 해석하며 사람들에게 가르쳤습니다.

바리사이는 율법을 철저하게 지킴으로써 의롭게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유다인들에게 율법은 성전에서 바치는 제사와 함께 종교 생활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살인해서는 안 된다.”는 계명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새로운 해석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보다 더 폭넓습니다.

실제로 생명을 빼앗는 행위만이 아니라 형제에게 성을 내거나그들에게 바보멍청이라고 하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하느님께 바치는 제사도 중요하지만,

원망을 품은 사람이 있다면 하느님께 예물을 바치기 전에 먼저 화해해야 합니다.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들은 계명과 율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외적으로 계명을 지키는 데 머물지 않고 계명이 가리키는 것들도 따르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외적인 행동만이 아니라 내적으로 가진 원망이나 미움도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 포함됩니다.

예수님의 새로운 해석은 하느님 말씀의 속뜻도 깨달아야 한다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 외적인 것에 치중하였다면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의로움은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까지 따르는 자세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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