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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주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05 조회수348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 03월 05일 일요일

[사순 제2주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거룩한 변모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미리 드러낸 사건입니다.

그때 목격한 제자들은 그 영광을 해처럼” “빛처럼” 찬란한 것으로 묘사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영광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마태오 복음 안에서 이미 예수님의 탄생은 빛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동방 박사들은 별을 보고 그 빛에 이끌려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왔습니다.

빛은 동방 박사들을 예수님께 인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제자들이 길을 갈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복음은 그 이유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다고 말하지만,

이 또한 예수님의 영광과 관련된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마르 16,12-13 참조).

예수님의 영광은 모습이 변하셨다는 것으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에서도 잘 표현됩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

같은 하느님의 음성은 예수님의 세례 때에도 예수님의 신원과 영광을 드러냅니다.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그분의 영광은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입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분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모습인 십자가 죽음을 향하여 가십니다.

사실 십자가와 영광은 서로 어울리지 않지만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예수님의 영광은 더욱 크게 드러납니다.

우리는 사순 시기를 지내면서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분의 영광과 빛이 드러나기를 고대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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