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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3.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07 조회수1,024 추천수9 반대(0) 신고

 2023년 3월 7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아이를 키운 적이 없어서

그 힘듦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음을 막연하게 알게 됩니다.

이렇게 어려운 데도 나름 최고의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큰 존경심을 품습니다.

무한한 사랑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의 자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우선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리고 밝고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합니다.

부모가 자기를 지켜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갑곶성지에서 만났던

한 어린아이가 생각납니다.

부모와 함께 성지를 방문했습니다.

정신없이 뛰놀았고 또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잘 놀고 있으니 그동안

성물방에 잠시 다녀온 것입니다.

저와 이야기하며 놀고 있다가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엄마 아빠를 찾는 것이었지요.

어느 순간 말이 사라지고 대신

눈물을 터뜨립니다. 잘 놀던 아이가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엄마 아빠가 없다는 생각에,

자기를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사라졌고 신나게 뛰어놀던

열정도 사라진 것입니다.

우리를 보호해 주고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께서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하느님께서는 잠시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러 슈퍼마켓에 가시지도 않고,

성물 구입을 위해 성물방에도 안 가십니다.

언제나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또 열정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또 언제나 함께하시기에 계속 조잘거리며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대화가 바로 기도입니다.

이렇게 기도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껴야지만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는 어떠했을까요?

혹시 말만 하는 기도가 아닐까요?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일,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일에 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지 않고

말만 하는 기도를 통해서는 아무런

감응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열심히 살았습니다.

누구보다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고,

좋은 모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했고,

정작 함께하시는 하느님과 함께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하느님께

많은 기도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자신의 열심만 과시하는 기도의 형식을 띤

‘말’의 나열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는 기도를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말만 하지 않습니다. 자신감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힘차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게 됩니다.

진짜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니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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