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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3.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08 조회수85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3년 3월 8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복음 마태 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어린이들에게 춤을 춰 보라고 하면,

한때 ‘개다리 춤’만 췄었습니다.

다리를 흔들면서 박수치며 손을

번갈아 머리로 넘기는 춤입니다.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춤이었는데, 최근까지도 아이들에는

인기 있는 춤입니다. 한번은 방송에서

한 연예인이 이 춤을 따라 했습니다.

사람들은 박장대소합니다. 겨우

이런 춤을 추냐는 비웃음도 보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한 동창

신부가 “이 춤 진짜 어려워.

너도 한 번 춰봐.”라고 말합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저의 뻣뻣한 몸으로는

도저히 출 수 없는 어려운 춤임을

깨달았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준 뒤, 그 중 딱

6초 동안의 안무를 보고서 춰 보라고

했습니다. 딱 6초입니다.

전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 춤을 제대로 추는 학생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레짐작으로 ‘나는 잘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운전 실력은 어떻습니까?

사람들에게 자기 운전 실력을

스스로 점수 매겼습니다.

사람들 모두의 평균 점수는

몇 점이었을까요? 80점? 85점?

아니었습니다. 자그마치 93점이었습니다.

모두가 90점 이상의 베스트 드라이버인데

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을까요?

미국 코미디언 조지 칼린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나보다 느리게 운전하는 사람은 똥멍청이이고,

나보다 빠르게 운전하는 사람은 또라이다.”

자신은 잘한다는 착각. 이 착각으로

얼마나 남을 판단하고 단죄했을까요?

훨씬 부족함이 많은 나인데도 말이지요.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면서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왜 이렇게 말했을까요? 충분히 자격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단순히 부모님의 마음으로 높은 자리에

앉기를 바라는 소망이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어머니의 관점에서

자기 아들이 다른 제자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고, 그 당연한 생각을 예수님께서

인정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다른 열 제자가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깁니다.

그들 역시 스승님의 왼쪽과

오른쪽에 앉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을 강조하십니다.

당신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고 하시면서,

겸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세상과 달리,

나를 낮출수록 높아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옳고 남은 틀리다는 생각,

자기는 잘하고 남은 못한다는

교만의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이들과 함께하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사람이 사랑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마크 트웨인)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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