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08 조회수351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3월 09일 목요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복음서에서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한 사람 전부를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경우에 복음서가 언급하는 이름은 그 이름만으로도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비유는 흔히 가난한 라자로의 비유로 불립니다.

라자로는 엘아자르의 축약형으로 하느님께서 도우신다.’는 뜻을 지닙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라자로와 어떤 부자입니다.

비유에서 아브라함과 어떤 부자가 직접 대화하지만 그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고 라자로만이 언급됩니다.

이미 라자로라는 이름에서부터 비유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드러납니다.

비유 안에서 화려한 차림의 부자와 온몸이 종기투성이인 라자로에 대한 묘사는 현세에서 드러나는 부와 가난을 대조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상황은 다릅니다.

라자로는 복된 모습이지만 부자는 고통을 겪는 듯합니다.

비유가 죽음 이후에는 모든 것이 현세의 상황과 반대로 된다는 것을 직접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라자로는 오직 이 한 가지 희망을 가졌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자의 잘못은 라자로로 대표되는 이웃에 대한 무관심처럼 보입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이 아니라 말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바른길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