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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11 조회수299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재산을 달라고 해서 먼 곳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면서 저의 집 제 동생이 떠오르네요. 제 동생은 어려서 공부를 못해서 항상 어머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래서 제 동생이 고등학교를 나와서 어느 여인과 결혼을 해서 나갈 때 집을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재산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빚으로 탕진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재산을 모았다면 그렇게 부모님이 물려준 재산을 탕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동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주 여행으로 혹은 술집으로 혹은 매주 마다 진귀한 음식과 술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갑자기 이사를 간다는 것입니다. 인천으로요.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 인천으로 이사를 간것입니다. 결국은 살고 있는 여인과 이혼도 하고 가진 재산 다 탕진하고 지금 부모님의 집에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작은 아들은 재산을 탕진하고 나서 제정신이 들었지만 제 동생을 당연하다는 듯이 또 이전의 생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참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람의 마음, 자세입니다.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인간입니다. 아마도 회개라는 말이 어찌 보면 아주 큰 변혁과 같은 것과 같을 것입니다.

 

몸의 가죽을 벗기는 것이 혁명입니다. 혁명보다 더 한 것이 회개 같습니다. 쉬운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것으로 마음을 돌린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자라온 환경이 있고 생활 습관이 있습니다. 그것에 최적화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인간은 행복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최적화된 생활 패턴을 던져 버리고 주님의 음성으로 말씀으로 돌린다는 것. 이것이 회개입니다.

 

가끔가다 이렇게 할걸 이렇게 후회하는 것이 회개가 아닙니다. 넘어질줄 알면서도 주님의 목소리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로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은 죽을 때 까지의 과정입니다. 참 한 인간이 하느님의 것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평생 과업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고 그 본성을 뛰어 넘는 것이 천국가는 여정입니다. 

 

쉬운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알면서도 다시 고개를 주님의 것으로 돌리고 다시 걸어가야지요. 자꾸 넘어지는 나를 자책하거나 혹은 나를 몰아 세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다시금 하느님의 것으로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아십니다. 매일 매 순간 주님의 것으로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열매는 주님이 맺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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