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묵상의 풍요로움이 어떤 느낌인지 오늘 경험했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11 조회수393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제 우연히 함 신부님의 묵상글을 읽어봤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굿뉴스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아무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보게 됐고 밤에 이 신부님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의외로 생각보다는 젊으신 신부님이었습니다. 이 사실만 확인하고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제 다른 곳에서 몇 편의 글을 더 봤습니다. 어제 신부님의 글과 또 조금전에 돌아온 탕자에 대한 복음묵상글을 본 후에 느낀 걸 한번 공유하고 싶습니다. 

 

비근한 예로 탕자에 대한 복음 이야기는 내용 그자체는 얼마 되지 않는 짧은 분량입니다. 특히나 오늘 탕자에 관한 복음묵상글을 보면서 우리가 복음을 읽고 또 복음을 묵상할 때 보통 보면 우리는 스스로 잘 아는 복음의 내용이라 그 내용의 가장 핵심적인 크다란 골격만을 생각하고 그 범위를 자신도 모른 채 한계를 지워서 그 한계 내에서만 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만약 이런 한계를 스스로 설정한다면 복음묵상의 깊이도 이 한계를 절대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 또 하나 느낀 게 있습니다. 묵상글은 단순히 글 재주만 있다고 해서 묵상글을 잘 쓸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란 사실입니다. 이 세상에 글 잘 쓰는 사람은 차고넘칩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이 묵상글을 쓴다고 한다면 그 능력만큼이나 묵상글 속에 훌륭한 묵상이 담길 수 있냐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는 조금 더 훌륭한 묵상글을 쓸 수 있는 장점은 가지고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복음 내용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복음을 들여다보며 수많은 생각의 시간인 묵상의 시간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그냥 단순히 글만 잘 쓴 글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글을 쓰는 능력도 좋으면 그야 금상첨화이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묵상을 하는 데 자신이 투자한 고민의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묵상의 질이 달라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바로 이런 게 술에 비유하자면 숙성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숙성의 시간이 많으면 그 시간만큼이나 다른 이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덤으로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글로서는 멋진 표현으로 묵상글을 표현해 겉으로는 화려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알맹이 없는 빈강정 같은 묵상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오늘 새삼 새로운 체험을 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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