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13 조회수474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3년 03월 13일 월요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루카 복음은 이방인들에 대하여 다른 복음서보다 더 많은 관심을 둡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이러한 특성을 잘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나자렛 회당에 가시어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이 내용은 마태오 복음이나 마르코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시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구약 성경의 두 이야기를 예로 드십니다.

하나는 엘리야를 통한 기적 이야기입니다.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하느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를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 파견하셨습니다.

과부는 엘리야 예언자에게,

그녀가 굶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먹으려고 남겨 둔 밀가루와 기름으로 작은 빵 과자를 만들어 대접합니다.

그 뒤 그 집에서는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시리아 사람 나아만에게 예언자를 파견한 내용으로 오늘 제1독서에서 들었습니다.

두 기적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유다인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모두 이방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돈 지방이나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나라에 속하는 곳으로 이방인들의 지역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미 엘리야와 엘리사 예언자가 활동하던 때부터

하느님께서 유다인들만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구원하시고자 하셨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뒤에야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린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미 구약 성경 시대부터 이방인을 구원하고자 하셨습니다.

복음에서 강조하는 것은 구원에 민족의 구분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속한 민족이나 출신에 상관없이 믿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