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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가장 작은 계명’은 어떤 계명을 말하는 것일까?
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14 조회수75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사순 제3주간 수요일

 

 

 

 

<‘가장 작은 계명’은 어떤 계명을 말하는 것일까?>

 

 

 

 

복음: 마태오 5,17-19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우리는 작은 계명조차 어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작은 계명일까요? 우선 큰 계명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큰 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조금 더 작은 계명은 그것을 열 개로 나눈 십계명이고, 더 작은 계명은 그것을 더 세세하게 나눈 613개의 계명이며, 더 작은 계명은 관습법이나 전통입니다. 그러니 아주 세세한 사랑의 계명까지 다 지키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율법의 가장 작은 계명까지 철저히 지키는지 모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 안식일 법을 만들어 놓고 철저히 주님을 생각하며 쉽니다. 이웃 사랑의 계명도 철저합니다. 그들만큼 작은 계명까지 철저히 지킨 사람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보며 하느님 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고 하시기는커녕 천국에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하십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가 과속하지 않고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작은 계명까지 지키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JTBC ‘신성한 이혼’에 나오는 첫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변호사 신성한은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란 모토를 걸고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 중입니다. 이때 유명한 라디오 DJ 이서진이 자녀의 양육권을 자신이 갖게 해 달라며 이혼 소송을 청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외도하여 그 동영상이 이미 인터넷에 유포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의 양육권을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그래서 처음엔 승리할 수 없다고 그녀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남편은 지독한 의처증 환자였습니다. 전화를 30분마다 하며 누구와 있느냐고 보고하게 하였고 속옷까지 사진을 다 찍어두었으며 포스트잇을 하루에도 수십 장씩 써서 모욕감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바람피운 엄마와 살겠다는 아들에게 엄마의 유포된 동영상을 보여주기까지 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이서진 씨가 가정에 충실하지 않은 파렴치한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정에 충실하다고 여겼던, 그리고 겉으로는 그랬을지 모르는 남편이 사랑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랑을 행동으로 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살인 하지 말라는 계명을 화를 내지 말라는 계명으로 만드십니다. 또한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음탕한 욕망을 지니지 말라는 계명으로 만드십니다. 어떤 이들은 생각이나 마음으로는 미워하면서 행동으로 사랑의 행위를 한다면 그것이 계명을 지키는 것인 줄 압니다. 행위가 크고 생각이나 마음은 작은 것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경계하라고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율법에 따른 행위에 의지하는 자들은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갈라 3,10)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작은 계명은 마음입니다. 마음에서부터 하느님을 사랑하고 마음에서부터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다음이 생각으로 짓는 죄이고 그다음이 행위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행위에 집중할 때 우리는 마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까지도 계명을 어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인간의 마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죽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장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합니다. 그래서 타인을 높게 봅니다. 믿기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작은 계명까지 지키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을까요? 부모로부터 양식을 먹고 가르침을 받아 내가 부모처럼 인간이라 믿고 부모를 닮으려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그렇게 나의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체를 영하고 말씀을 배웁니다. 그리고 자신을 하느님이라 고백하며 하느님이신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그러면 그분의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작은 계명까지 어기지 않도록 사는 방식이고 그런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 불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7P0CwwNedac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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