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천국을 축구에 비유한 묵상에 대한 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17 조회수435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오전에 본당미사에 가기 전에 잠시 굿뉴스에 들어와서 함 신부님의 강론 하나 본 후에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강론을 인상 깊게 잘 봤습니다. 특히 저는 후반부에 천국에 가는 것을 축구 골대에 골이 들어가는 것과 들어가지 않는 비유를 통해서 전하시는 내용을 보고 순간 정말 멋진 비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감동적인 비유라고 느껴졌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이 비유를 가지고 성당까지 가면서 묵상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미사 참례 전에 복음에 대해 감동의 여운을 가지고 묵상을 하며 성당에 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묵상은 하긴 해도 감동의 여운을 가지고 간 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신부님께서도 표현을 하신 부분입니다. 골이 조금 빗나가 골인이 되지 않는 것과 골인의 물리적인 거리는 아주 근소하다고 해도 그 결과는 천양지차이가 난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합니다. 여기서는 골인이라는 결과가 중요합니다.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에는 커트라인이 있습니다. 합격점수에 도달하지 않으면 탈락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합격 점수에 1점이라도 미달이 되면 탈락입니다. 1점 차이로 탈락하나 20점 차이로 탈락하나 결과로만 보면 세상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동일하게 탈락한 것으로 간주하지 1점 차이로 탈락한 사람을 좀 더 낫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평가를 하게 된 것은 시험이 절대평가일 때는 이렇습니다. 만약 시험이 상대평가로 치러진다면 탈락한 사람들 간에 만약 평가를 누군가가 하게 된다면 그 점수의 격차를 가지고 상대를 평가는 할 수 있을 겁니다. 달리 표현해 만약 법에 비유하면 정상참작이라는 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함 신부님의 이 축구 비유에 관한 강론을 보면서 이런 묵상도 해봤습니다. 이건 제가 한 20년 전에 개신교에 있을 때 한 묵상입니다. 만약 사막에 오아시스에 자판기가 있다고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자판기에 있는 음료수 가격이 만약 1000원인데 돈은 900원만 있다고 하는 설정입니다. 자판기는 1000원이 들어와야만이 나오게 됩니다. 100원이 모자라게 되니 자판기를 부수지 않는 이상 목을 축일 수 없게 되는 것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100원의 가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100원의 가치에 따라 음료수를 먹을 수 있느냐 먹을 수 없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의 말씀처럼 100원의 가치가 먹느냐 마느냐의 결과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복음의 표현을 한번 다시 묵상해보면 우리는 천국에 가까이 간다는 것과 천국에 간다는 것과는 미묘한 차이이지만 엄격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완전 다른 차원입니다. 천국에 가까이 간다고 해도 그곳은 천국이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천국에 가까이 간다는 말은 하나의 희망을 가지고 해야지 그걸 목적으로 삼으면 그냥 가까이 가는 것 그것만으로 만족해야 될 것입니다. 아무리 천국에 가까이 간다고 해도 그곳은 엄연히 천국이 아닙니다. 마치 1점 차이로 탈락한 사람이 합격한 사람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이런 관점을 묵상해보면 우리는 천국을 향해 가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해야 될지는 정답이 나올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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