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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누가 천사를 만나는가?
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0 조회수632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누가 천사를 만나는가?>

 

 

 

 

복음: 마태오 1,16.18-21.24ㄱ

 

 

 



LORENZETTI, Pietro 작, (1325)  

    

 

 

    메리 앤 베번(Mary Ann Bevan)은 19세기 영국에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1874년 영국 런던 빈민가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랐고 좋은 어머니가 되겠다는 꿈도 이루었습니다. 29세에 결혼하여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습니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애정이 넘치는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32세쯤부터 메리에게 심한 편두통이 찾아왔고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돈을 벌어야 해서 병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그녀의 얼굴은 점점 변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건강을 앗아간 현대의 병명은 ‘말단 비대증’입니다. 그녀는 아름다움을 잃고 사람들의 놀림을 받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란 칭호를 받게 됩니다. 거리에 나가면 짓궂은 아이들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이웃들은 장난이었을지언정 온갖 추한 별명으로 그녀를 불렀습니다. 

 

 

    다행히 남편 토마스 베번은 아내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며 메리를 여전히 사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과로 때문인지 남편이 사망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메리는 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무언가 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억척스럽게 일을 하였고 심지어 도시에서 ‘가장 남성적인 여성’을 선발하는 대회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참가해 우승을 하며 거액의 상금을 탑니다. 

 

 

    물론 이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타이틀이 붙여졌습니다. 그녀의 명성이 이제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건너갔습니다. 미국에서 기이한 사람들을 모아 놓고 공연을 펼치는 드림랜드와 서커스 쇼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녀가 하는 일은 무대에서 배우들이 던지는 날 선 농담을 받아들이며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참아냈습니다. 처음엔 혼자 건너왔지만, 2년 동안 지금 금액으로 12억 정도를 벌어 자녀들을 미국으로 이주 시킵니다. 메리는 1933년 성탄절 다음 날 59세로 사망할 때까지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견디며 무대에 섰습니다.

 

 

    그런데 2006년 영국에서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영국에서 메리의 사진이 들어간 생일 축하 카드가 발매된 것입니다. 그 카드는 메리의 사진을 이용해 그녀의 외모를 비하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수많은 사람들은 해당 카드를 발매한 회사를 비판하였고 그 결과 카드를 발매했던 홀마크 가드즈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카드 판매를 중단하였습니다. 

 

 

    메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 외모가 아닌 그녀의 마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처럼 천사가 되었습니다. 메리는 분명 하늘에서도 천사를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마음이 천사였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천사를 만날 수 없습니다. 천사만이 이 세상에서도 천국에서도 천사를 만납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악마도 만나야 하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사순 제4주일에 밀려 월요일로 이동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이런 분 같습니다. 당신 자리를 내어주며 다른 이를 들어 높이는. 

    요셉 성인은 처음엔 성모 마리아와 조용히 파혼 하려고 했습니다. 의로운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의로움은 본래 율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율법대로라면 성모 마리아는 돌에 맞아 죽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요셉 성인은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합니다. 성모 마리아를 임신 시켜 놓고 파렴치하게 버리는 세상의 파렴치한이 되어 마리아를 살리기 위함입니다. 이는 율법을 어기는 행위이지만 의로운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의로움은 정의로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자비를 받았으니 당연히 자비를 베풀어야 함이 의로움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죄를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방법으로 당신 아드님을 입혀주셨습니다. 당신 아드님의 의로움을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주기로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가죽 옷으로 입고 마치 야곱이 자신이 에사우라고 우긴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아버지 앞에서 우기면 됩니다. 우리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나의 공로가 없습니다. 그냥 믿음을 받아들인 것뿐입니다. 껍질이 벗겨져 우리에게 입혀지신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이웃의 죄를 덮어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나를 배신한 이들의 잘못을 나의 탓으로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천사는 그 이후에 나타납니다. 그러한 마음씨가 자신이 천사를 만날 존재임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수호 천사는 우리가 죄를 짓는 동안에도 우리와 함께 있어 주며 주님 앞에서 자신의 탓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같은 수준의 존재가 만나 친교를 이룹니다. 그러니 우리가 천사를 만나려면 천사의 의로움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를 제외한 그 가장 위대한 모범이 성 요셉이십니다. 그분은 천사를 만날 자격도 얻으시고 하느님의 아드님과 하느님의 어머니를 보호할 권리도 얻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분의 의로움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원수의 잘못까지도 나의 잘못으로 덮어줄 성 요셉의 의로움을 지니고 있나요? 그러면 분명 이 세상에서부터 천사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https://youtu.be/NfB_opYiRGU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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