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8. 총정리[3/5] / 이민족들에 대한 신탁[3] / 예레미야서[5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1 조회수25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총정리[3/5](예레 1,1-52,34)

 

지금부터는 몇 가지 전기적 자료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갈등과 비교해 볼 때, 예언자의 생애에 관한 외적 환경은 이차적인 관심의 대상일 뿐이다. 그리고 이 환경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주어진 몇몇 자료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결론 또한 대부분 가정에 불과하다. 사실 예언자는 예루살렘에서 멀지 않은 작은 마을, 그의 집안이 오랜 기간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아나톳이라는 마을 출신이며, 특히 사제 가문의 일원이었다. 어떤 학자들은 아마도 예레미야가 옛날 솔로몬이 아나톳에 유배시킨 실로의 사제 에브야타르의 먼 후손일 수가 있으며, 집안에서 받은 종교 교육과 조상들에 대한 기억과 사라진 북 왕국의 국경 가까이 살았다는 사실이 예언 메시지의 문체와 내용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론하나,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예레미야는 기원전 626년에 예언자로 부름 받는데, 이때 그는 아직 어린 나이였다. 이 두 가지 전기적 정보는 예레미야가 기원전 650-645년경 태어났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소명 일자에 관한 후대의 전승에 근거를 두며, 실제 소명 일자는 기원전 609-608년경일 것이라는 가설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예언자의 초기 활동에 관한 이러저러한 가설들이 뚜렷한 근거없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예레미야는 기원전 622년 요시야의 개혁을 진심으로 반겼을 뿐만 아니라 설교를 통하여 이 개혁 사업에 협력했을 것이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을 제외한 모든 성소를 철거해 버린 이 사업은, 성소에서 활동하던 사제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이러한 이유로 예언자의 집안이 그에게 적대감을 드러냈을 것이다. 또한 훗날 요시야의 개혁이 일시적인 성과만 내고 마감되는 것을 확인하고서, 예언자는 유다인들의 불충을 강도 높게 비난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들은 모두 설득력이 부족하다. 예레미야가 기원전 626년에 예언 소명을 받았다는 연대에 관한 근거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서가 요시야의 저 유명한 개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며, 요시야는 다른 덕행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작품 전체의 특징을 이루기도 하는 신명기계 어휘와 사고에 관한 흔적 등이, 상이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레미야의 초기 예언 활동에 관해서는, 우리가 바라는 바는 크지만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우리는 그 이후 예언자의 삶에 관한 몇몇 사건들에 대해서는 예언서 후반부에서 매우 상세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예레미야는 기원전 608년 성전 입구에서 설교를 하는데, 이 설교가 결국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기원전 605-604년에는 그때까지 자신의 기억 속에 간직해 둔 신탁들을 기록하여 처음으로 출간한다. 기원전 594년에는 다른 예언자들과 논쟁을 벌이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빌론의 유배자들에게 편지한 통을 보내는데 이 편지는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의 영적 성숙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끝으로 기원전 588-587년의 예루살렘 포위 기간 동안 치드키야 임금과 그의 대신들과 겪은 갈등, 예루살렘 함락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활동한 내용이 몇 군데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가 아무리 상세하다 하여도 이를 토대로 예언자의 사실적 전기를 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본문의 정보 배열 자체가 정확한 연대순의 구성을 불가능하게 한다. 이 정보들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살아간 한 백성을 위해 예언 사명을 수행한 예언자의 실존 속에서, 말씀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밝혀 주는 일련의 실례들로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여러 해에 걸친 말씀의 직무 부분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총정리[4/5]’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나톳,에브야타르,치드키야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