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들의 일기장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4 조회수7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들의 일기장

할머니 때문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것을

어린 아들이 보았습니다.
"여보,, 이젠 정말 어머님하고는

같이 못 살겠어요."
엄마의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오.

당신이 참고 살아야지."
아버지의 궁색하신 말씀도

이제는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여보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어머니가 묵으실 방 하나를 따로 얻어서

내보내 드리는 것이 어때요?"
엄마의 새로운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불효자라고

모두들 흉볼텐데 괜찮겠어?
"아니, 남의 흉이 무슨 문제에요!
우선 당장 내 집안이 편해야지."
그런 일이 일어난 며칠 후

할머니께서 혼자 방을 얻어

이사하시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이사중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린 소년은 공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이사 하느라 바쁜데

넌 뭘 그렇게 적고 있니?"
하며 소리를 치던 엄마는 아들이 적고 있는

공책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냄비 하나, 전기담요 하나,

전기밥솥 하나, 헌옷장...'
소년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었습니다.
"너 그런 것을 왜 적고 있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때 소년은 엄마의 소리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이 다음에 엄마가 할머니 처럼 늙으면

혼자 내보낼 때 챙겨 드릴 이삿짐 품목을

잊지 않으려고 적어놓는 중이에요."
어린 아들의 이 놀라운 말에 엄마는

그만 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엄마는 이사를 하려던

할머니의 이삿짐을 도로 다 풀어 놓고,

그 날부터 할머니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였답니다.
현대판 고려장이 안되게

어린 아들이 현명하게 대처했네요.
훌륭하다 우리 대한의 아들!
너 같은 아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받은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