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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4 조회수680 추천수5 반대(0)

예수님께서는 12 제자를 선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선발 기준에 충성도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혀가시자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습니다. 심지어 어떤 제자는 옷을 벗고 알몸으로 도망갔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은전 서른 닢에 팔아 넘겼습니다. 예수님께서 바위라고 칭찬하셨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 고난의 현장에 남자 제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인들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베로니카는 예수님 얼굴에 흐르는 피와 땀을 닦아 드렸습니다. 예루살렘 여인들은 울며 예수님 고난의 길에 함께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발라드리고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던 것도 마리아입니다.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찾아갔던 것도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빈 무덤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난 것도 마리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참된 평화를 주셨습니다. 마리아에게 첫 번째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렸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이 마리아를 막달라 마리아라고 부릅니다. 위대한 마리아라는 뜻입니다. 오늘의 교회에도 위대한 마리아들이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위대한 마리아의 원형입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바다의 별, 우리의 어머니, 천상의 모후, 정의의 어머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생애는 고통의 바다.’였습니다. 어린 아들을 성전에 봉헌했을 때 시메온으로부터 가슴이 찢어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 어린 아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난을 가야했습니다. 어린 아들을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는 길에 잃어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미쳤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아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보아야 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보았고, 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습니다. 성모님은 그런 고통 중에서 하느님의 뜻을 보았고,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였습니다. 성모님은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느님의 뜻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이 구원 사업의 도구가 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성모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잔치의 즐거움이 계속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게 하였습니다. 예수님 또한 성모님의 그런 마음을 아시고, 아직 때가 되지 않았지만 혼인잔치를 더 풍요롭게 하셨습니다. 성모님은 혼인잔치에 손님으로만 간 것이 아니라, 그 잔치에 부족함이 없는지를 살피시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그런 마음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헤아리는 마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마음, 자신의 고통 보다는 사도들을 추스르고 교회를 걱정하는 마음, 바로 그것이 성모님의 마음입니다. 성모님처럼 해야 할 일을 분별하여,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 또한 위대한 마리아의 삶과 신앙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신앙인은 아무런 고통이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고통 중에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깨닫는 사람들입니다. 고통 중에 세상을 원망하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은 그런 고통 속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고통 중에서 인내를 배우고, 인내는 겸손을 알게 하고, 겸손함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게 합니다. “천주의 성모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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