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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3.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6 조회수70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3월 26일 사순 제5주일

복음 요한 11,3-7.17.20-27.33ㄴ-45

그때에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3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 말을 듣고 이르셨다.

“그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 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5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러나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7 예수님께서는 그런 뒤에야 제자들에게,

“다시 유다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17 예수님께서 가서 보시니,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벌써

나흘이나 지나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33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

34 예수님께서 “그를 어디에 묻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주님, 와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러자 유다인들이

“보시오, 저분이 라자로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하고 말하였다.

37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몇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 하였다.

38 예수님께서는 다시 속이 북받치시어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인데

그 입구에 돌이 놓여 있었다.

39 예수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니,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였다.

40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41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42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드린 것은,

여기 둘러선 군중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44 그러자 죽었던 이가 손과 발은 천으로

감기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싸인 채 나왔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걸어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중학생 때, 수학여행으로

속리산에 갔었습니다.

1,000명에 가까운 학생이 속리산에

오르니 정말로 정신이 없었지요.

속리산 정상에 도착한 친구와 저는

빨리 내려가서 선생님께서

도착하시기 전에 놀고 있자면서,

산 아래로 뛰다시피 하면서 급하게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길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올라갔던 길과 달리 내려가는 길이

점점 험해졌고, 심지어 사람의 인적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잘못 내려가면서 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우리는 두려움을 느꼈고, 결국 우리는

큰소리로 “사람 살려!”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응답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헤맨 끝에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산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때의 반가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벌써 거의 4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때를 떠올려보면,

길을 잃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길을

찾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전까지는 사람이 그렇게 반갑지 않았습니다.

경쟁자, 방해꾼 등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하산하면서 그 고생을 한 뒤로

사람이 너무나 반갑고 감사한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마음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을 보면,

꽤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삶 안에서도 길을 잃은 것 같은

체험을 계속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서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순간 길을 찾는

고마운 체험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삶,

그만큼 주님을 만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예수님께서 라자로를 되살리십니다.

사실 라자로와 마르타, 마리아 남매는

예수님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자로가 앓고 있다는 말에도

가지 않으시고, 무덤에 묻힌 지 나흘이나

지나서야 유다로 가십니다.

남은 자매인 마르타와 마리아는

무척 서운했을 것입니다.

그 서운함 때문일까요?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도 마르타처럼

맞이하지 않고 그냥 집에 앉아있지요.

아마 길을 잃은 것 같은

체험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라자로를 다시 살리시면서

그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께서 부활이요 생명임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길을 잃은 것 같은 상황에서도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부활이요 생명이시기에,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비로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어쨌든 노력을 계속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과 용기가 솟아나게 될 것입니다.

(다란벨)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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