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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주순교성지 - 말씀의 향기 67] Understand, 아래에 서 있는 사람
작성자김동진스테파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7 조회수284 추천수0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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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pYqPUL1JUo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제 눈을 비추소서.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지미사에 오시는 길 평안하셨는지요?

 

차분한 사순시기의 주일 아침입니다. 사순시기의 하루하루는 천국으로 가는 한 계단, 한 계단입니다. 한 계단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가야 계단의 끝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계단은 한 계단인 것이며, 우리는 이 한 계단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지난 몇 일 동안 봄비가 가득 내렸습니다. 세상에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영혼의 밭에서도 이와 같은 새싹이 나오기를 기도하며, 이 거룩한 미사에 함께 합시다.

 

여러분, ‘이해하다라는 영어 단어를 기억하십니까? 바로 ‘understand’입니다. 영어단어를 분석해 보면 아래에 서 있다.’라는 뜻입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아래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누군가의 위에 서 있을 때는 상대방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아래에 서서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하여 저 높은 곳 하늘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우리 모두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장 낮은 자가 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시려고 지독한 사랑의 길인 십자가의 길을 오늘도 걸으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라, 아래에 있는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천국으로 가는 한 계단을 잘 오를 수 있게 말씀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섬기는 사람의 축복을 알려 주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누구든지 상대방을 이해하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 높아지기 원하는 사람는 상대방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아래에 서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이와는 다른 삶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공부하였던 사람들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아는 것이 많았던 그들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있거나 자문을 구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들을 찾아가서 의논하고 조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은 마치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람들 모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을 존경하였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보면 그들은 항상 예수님으로부터 꾸중을 듣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이들인데,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 많이 알던 이들인데도 그들은 항상 예수님으로부터 꾸중을 듣습니다.

 

왜 항상 예수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을까요?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이들에게는 그렇게 할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었고, 겉치장에 신경을 쓰고 맨 윗자리 제일 높은 자리만을 찾았으며,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스승이라 불러 주기를 바랐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보다는 지배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래에 서 있기보다 그 위에 서 있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아픔과 힘듦은 보이지 않고 겉모습만 바라보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힘들고 시련이 닥칠지라도 절망적인 말로 남에게 힘든 짐을 지우기보다는 늘 희망을 이야기하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삶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며 그분 뒤를 따라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이 걸으셨던 사랑의 길, 바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 나갑시다. 넘어질지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 이해해 주시는 예수님과 늘 함께 해주며 위로와 희망을 주시는 성모님과 양주순교성지의 순교자들이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아멘.

 

(2022.3.15. 미사강론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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