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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부활의 증인인 우리는 / 예루살렘 교회[1] / 사도행전[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9 조회수42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예수님 부활의 증인인 우리는(사도 1,6-11)

 

곧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님의 승천 전 제자들에게 내리신 정말로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씀이다. 배신자 유다가 없는 열한 사도 외에 다수가 이를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내린 베타니아 근처의 올리브 산 정상 자락에서의 마지막 유언이라 할 수가 있다. 이제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께서 정해준 그 언젠가 때가되면 우리를 심판하고자 재림하실 것이다.

 

아무튼 승천을 앞둔 마당에도 못난 제자들은 자기들만의 꿈에 젖어 부활하신 예수님께 질문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키실 그때가 아닙니까?” 이는 어쩌면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국가의 복원이 곧 실현되리라 믿었기에, 그들만의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속보이는 희망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예수님의 대답은 예나 그때나 일관되게 이르신다. “그때와 그 방법은 아버지께서 당신 권한으로 정하실 것이니, 너희가 결코 알 바 아니다.”

 

사실 살아생전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은 십자가에서였다. 그분께서는 평생 동정이신 당신 어머니 마리아와 그 곁에 선 사랑하는 어린 막내 요한을 보시고는, 어머니에게 먼저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요한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마지막 유언은 고백과 당부였다. 비록 하느님 아버지의 지시로 이 땅에 오셨지만, 육신을 취하게 해 준 나자렛 처녀 마리아의 그 순명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으리라. 그리고 어렸을 적부터 당신을 따르면서 베드로와 여러 제자 사이에서의 기쁨조 역할을 한 막내 요한에게,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맡김이 마지막 신신당부였다.

 

그리고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신 것이다. 그 모습에 제자들은 넋을 잃고는 통곡 중에 발만 동동 굴렀으리라. 구름에 싸여 예수님께서 그들의 시야에 사라질 때까지 그렇게. 사실 이 승천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지켜보고, 이제는 끝이다하고 온갖 지나온 일을 포기한 그들이었다. 그런 그분께서 살아나셨던 거다. 몇 차례 일러준 말 그대로 되살아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평소에 못 다한 사랑을 스승님께 해야지 하고 수도 없이 다짐했으리라. 평소에 들려준 말씀을 이해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시는 것을 우리는 승천이라 한다. 말이 쉬워 승천이지, 그 생이별은 아비규환 그 자체이었으리라. 마냥 손만 흔드는 그런 모습은 결단코 아니었으리라. 우리는 이 승천을 쉽게 말하고 단순히 떠남이라면서 얼버무려 버리지만, 그 승천이 우리에게 주는 깊은 의미는 그분의 동정 마리아에게서의 탄생과 십자가 죽음과 돌무덤에서의 부활 못지않게 의미심장한 신비다. 먼발치서 발만 동동거리는 제자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 마음을 새겨보자. 

 

아무튼 구름에 감싸여 올라가시는데 갑자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서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를 떠나시는 저분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올라가신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승천은 과연 부활하신 예수님의 떠남이었을까? 지금도 그분께서는 무작정 하늘로 오르고 계실까? 아니다. 그분은 부활하신 그대로 성령으로 오셨고, 올라가신 그대로 화려하게 내려오시겠단다. 반드시 재림하신단다. 예수님 부활의 증인인 우리에게.

 

아무튼 제자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본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예수님이 재림할 장소는(사도 1,11)’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부활,승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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