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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예수님의 어록을 묵상하다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30 조회수37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산책하며 그냥 이런저런 말씀을 묵상하다가 특히 예수님께서 병자나 치유 기적을 일으킨 대목을 집중으로 해서 기억을 떠올리다가 새로운 것을 묵상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들 드리면 제가 정확하게 점검을 하진 못했지만 제 기억으로는 예수님께서는 간음한 여인의 복음에 나오는 말씀처럼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신 건 있지만 복음 어디에도 추측컨데 왜 죄를 지었느냐고 말씀하시는 대목은 아마 없을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만약 이게 맞다면 이게 무슨 차이가 나는지 한번 묵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생각하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제가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의 병을 치유해 주실 때 어떤 말씀을 하시면서 하셨는가를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병이라는 것은 육신의 병이 대부분이겠지만 단순히 육신의 병에만 국한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병인 상처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이 차이를 우연히 묵상하게 된 것입니다. 

 

죄를 다시는 짓지 말라는 말씀에는 그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한 연민과 걱정이 포함된 것입니다. 당연히 좋은 말씀입니다. 왜 죄를 지었느냐는 말씀은 안 하셨는데 하셨다고 가정하고 이 의미가 앞의 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를 해본다면 이 말에는 원망과 추궁을 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죄를 다시는 짓지 말라고 하신 말씀에는 넓은 의미에서는 측은지심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점이 차이가 납니다. 

 

이 말씀을 우리의 신앙에 한번 접목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형제자매님들이 있을 겁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비유해 나누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시는 상처를 받지 말았으면 하는 말과 왜 상처를 받고 다니냐고 하는 말과 비슷합니다. 전자의 말은 당연히 걱정과 사랑에서 하는 말입니다. 후자도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상처 회복보다는 더 상처를 덧나게 하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의미를 생각해보면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이 말씀을 비교해보면 왜 죄를 지었느냐는 말씀을 왜 하시지 않으셨을까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 자기 스스로는 상처입은 사람에게 치유의 의미로 한다고 생각하며 말한다고 말할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오히려 더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때 우리는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어떤 것도 다 객관적으로만 평가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그렇게 판단하는 밑바탕에는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게만 볼 게 아닙니다. 모든 건 상대적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모든 게 다 절대적으만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한테는 별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당사자에게는 그게 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기호도 다 다르듯이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점을 간과하고 모든 경우를 자기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하기 때문에 그런 우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는 또 그 원인을 따져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우선은 먼저 위로와 용기, 격려를 건네는 게 우선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왜 죄를 지었느냐고 말씀을 하시지 않으신 것처럼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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