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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 예수님 재림 장소는 / 예루살렘 교회[1] / 사도행전[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30 조회수28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예수님 재림 장소는(사도 1,6-11)

 

아무튼 제자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본다. 만일 그 때에 천사의 당부가 없었다면, 그들은 정말 허전한 마음으로 힘없이 예루살렘이 아닌 엠마오로 향해 발길을 돌렸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사명을 깨닫게 하시려고, 천사를 보내 재림의 약속을 해주셨다. 이 모습 그대로 영광에 싸여 올라가신 그 모습 그대로 다시 꼭 내려오실 것이라고 전해주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땅 끝까지의 선교 명령을 당부하신 후에 무심하게 떠나 버리고 만다.

 

사실 승천하신 그 모습으로 다시 오실 재림은 당신께서 이미 밝히신 바 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된 모습으로 천사와 함께 오면,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 사람들을 오른쪽 왼쪽으로 가를 것이다”(마태 25,31-32). 이렇게 오셔서 분명히 최후의 심판을 하시겠단다. 당시 팔레스티나에는 양과 염소는 풀밭서 함께 자랐다. 그러나 저녁때는 가끔 서로 갈라놓기도 했다. 그것은 밤낮의 심한 온도 차이로 양은 추위를 잘 견디지만 염소는 그러지 못해, 저녁에 염소들만 모아 추위를 피하게 해 주어야 했다나. 그래서 양과 염소를 나누었다. 오른쪽 왼쪽으로.

 

더군다나 재림 때에는 당신 탄생과는 전혀 딴판이란다. 오시는 모습이 오르시는 저 모습으로 오시되, 모든 천사와 함께 영광에 싸여 오시겠다는 것이다. 단지 몇 분의 동방박사만 거닐며 오시는 게 아닌, 모든 천사의 호위를 받으시면서 오시겠단다. 나아가 부활 때처럼 처음부터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에게만 드러나게 오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분명히 많은 이가 보는 가운데에서 승천하시는 저 모습이지만, 대단한 영광에 싸인 화려한 군대의 호위를 받는 가운데에서 오시겠다니 미래의 그 어느 때에 오시긴 정말 오실 모양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멋진 심판 때문이라도 꼭 오시겠단다. 오른쪽왼쪽으로 편을 가르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그때가 종말이 될 거란다. 그렇지만 그 종말이 그분의 재림을 의미할까? 재림에 대한 약속은 구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림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예수님은 살아계실 때에 여러 번 종말을 언급하셨다. 아마도 그때는 노아와 롯의 때와 같을 거라나. 마치 번개 불처럼 임할 것이니까, 평소부터 작은 이 사랑에 온 심혈을 기울이며 대비하란다. 작은 이도 보통 작은 이가 아닌, 최상의 가장 작은 이이다.

 

사실 예수님께서 심판 때 적용하는 모범답안은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선행이다.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또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여 준 것들이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장 작은 이들은,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서 나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하느냐?’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쉬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로 오실까?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베들레헴일까, 아니면 부활하신 예루살렘, 아니면 하늘에 오른 그 베타니아 근처의 올리브 산 정상 자락일까? 그건 분명히 밝히지 않으셨다.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이스라엘의 땅은 아닐 수도. 당대의 최대 강국인 이민족 지배자와 동족이 결탁해 얼마나 심한 매질과 욕지거리로 고통을 당하셨는지,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그 흉물스런 INRI 명패달린 십자가 있는 그쪽으로는 눈길조차 주시지 않을 수도.

 

그 뒤 사도들은 올리브 산이라 불리는 승천 장소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초대 교황님의 첫 직무는(사도 1,26)’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재림,최후의 심판,올리브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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