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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3.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31 조회수52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복음 요한 10,31-42

그때에 31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33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39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40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41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42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학창 시절 저의 지구력은 형편없었습니다.

단거리 달리기는 반 계주 대표로

나갈 만큼 빨랐지만, 1Km 이상은

좋은 성적을 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던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한 뒤,

학교 축제 때 마라톤 경기가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예외 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또 5등까지 주어지는 상품도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장거리 달리기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마라톤이 시작되었습니다.

완주만 해도 성공했다고 생각하면서

나름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이제 마지막 코스만 돌면

결승선이었습니다. 완주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아직도 힘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성적은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5등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상도 없으니 속도를 줄여 그냥 걸었습니다.

몇 명이 저를 앞질러 갔습니다.

그래도 상관은 없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완주였기 때문입니다.

결승선에 도착했습니다.

결승선에서는 들어온 순서에 맞춰서

등수를 알려주었습니다.

글쎄 저의 등수가 8등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코스 전에 제 앞으로 많은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달렸으면 충분히 5등 안에도

들어올 수 있었는데 포기했던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레짐작으로 이제 틀렸다고

판단하면서 포기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판단만을 내세워서

포기합니다. 어떻게든 힘을 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

쉽게 포기하고 할 수 없음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포기해야 하는 이유만을 찾습니다.

예수님을 대하는 유다인들의 감정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잡아서 죽이려고 합니다.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즉,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분명히 사실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의 육체를 취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람인 동시에 하느님인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토록 하느님을 찾았고, 메시아가 오시길

간절하게 빌었으면서도, 예수님을 보고서는

그 간절함을 포기합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만 생각했기에,

예수님을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은 세상의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믿음을 강조하셨습니다.

믿음으로만 하느님의 이 놀라운 신비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세상의 관점만을 내세우면서

주님을 보고도 쉽게 포기합니다.

주님을 제대로 보고 알기 위해서는

주님의 관점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믿음을 갖춘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주님 찾기를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향해 나아갑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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