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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약 저 아가씨가 하느님을 믿는다면 어떤 모습의 신앙을 하게 될지 상상해본다면.......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01 조회수460 추천수2 반대(0) 신고

 

잠시 책을 좀 보다가 굿뉴스 묵상글 하나를 보는데 한 아가씨쯤 돼 보이는 사람이 스터디카페를 퇴실하려고 자기 짐을 정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쓱쓱 소리가 나서 보니 카페 입구에 있는 간이 빗자루로 테이블을 정리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지우개 부스러기 같은 것일 겁니다. 지금 보면 카페 내부에 거의 사람이 없습니다. 아주머니 한 분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간혹 보면 카페 자리 테이블에 성인도 마찬가지이지만 지저분하게 해 놓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습니다. 제가 그분 옆자리를 지나가면서 몇 시간 전에 보니 공학용 계산기가 있는 걸로 봐서는 일반 수험생 같았습니다. 카페 내부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긴 합니다만 카메라의 용도는 불미스런 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 있습니다. 아까 그 여자분은 솔직히 자기 자리를 청소하고 가지 않아도 누가 어떤 말을 할 입장은 아닙니다. 그 정도는 뒷 사람을 위해서 해 주면 좋은 것이고 또 용인할 수 있는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옆에 사람이 많이 있어서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였습니다. 그냥 가도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어떤 성격을 가진 것 같은지요?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배려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배려도 배려지만 그 마음에는 남이 보든 안 보든 그것과는 상관없습니다. 본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또 안 본다고 해서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외적인 환경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에서 본질적으로 우러나는 행동입니다. 신앙의 유무는 모르지만 만약 아직 없다고 했을 때 만약 그 여자분이 천주교 신앙을 가져서 하느님을 믿게 된다면 그분은 어떤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할지 잠시 상상을 해봤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봉사를 하더라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뭔가 하더라도 남을 의식해서 위선적인 모습의 신앙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는 말처럼 하나의 행동과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리를 떠나고 나서 저는 화살기도를 올렸습니다. 혹 신앙을 가지지 않았다면 다음에 신앙을 가지고 싶을 때 하느님을 믿었으면 하는 것과 또 마음으로도 그 여자분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습니다. 물론 나이를 봐서는 정확하게 가늠을 할 수는 없겠지만 20대 아가씨인 것만은 분명할 것 같은데 저랑 근 30년 정도 어린 사람이고 전혀 상관없고 잠시 정리를 할 때 얼핏 봤지만 그런 아름다운 행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얼굴도 참 착하게 생겨서 비록 화살기도이긴 해도 행운을 빌어주고 싶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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