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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세기(6) 돕는 배필(配匹)로서 사람 (창세2,18-25)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03 조회수354 추천수2 반대(0) 신고

 

아담과 하와 그리고 뱀...

창세기(6)

 

돕는 배필(配匹)로서 사람       2023. 4. 3.

 

(창세2,18-25)

18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19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20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21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23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24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25 사람과 그 아내는 둘 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한 처음 만드신 모든 만물을 보시니 좋았다라고 하셨습니다. 또 하느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시고 난 다음에는 보시기에 매우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시기에 좋은 세상에서 하느님께서 한 가지 좋지 않은 것이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창세2,18) 18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혼자 있는 아담을 돕는 배필을 만드셨습니다. 여기서 협력자(돕는 배필)은 오늘 본문에 보면 여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자를 남자의 돕는 배필로 만드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여자를 남자의 돕는 배필로 만드셨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여자가 남자의 돕는 배필이라고 하니까 남자가 여자보다 더 우월한 존재로 만드셨다고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돕는다는 말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돕는다(에제르)” 라고 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만일 우리 가운데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인간이 하느님보다 더 우월하다고 한다면 이단(異端)이 될 것입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여자가 하느님처럼 남자의 돕는 배필이라고 하니까 돕는 여자가 하느님과 같이 남자보다 더 우월하다고 해서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돕는다고 하는 것은 누가 누구보다 더 우월하다 열등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서 돕는다는 말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무리 남자가 힘이 있다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것 때문에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 돕는 배필이라고 했을 때, 배필이라는 말은 적합한 자, 또는 동등한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돕는 배필이란 그를 돕기에 적합한 자, 그를 돕는 동등한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말씀을 가지고 남자가 더 우월하냐 여자가 더 우월하냐를 가지고 따지는 것을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남자를 돕는 배필로 여자를 만드셨기 때문에 창조질서에 있어서는 남자가 대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코린11,3) 3 그런데 모든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아내의 머리는 남편이며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머리가 성부하느님이듯이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또 이 말씀을 가지고 그래 봐라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고 또 말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만일 여자의 머리가 남자라는 이 말씀을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식으로 해석을 한다면, 그리스도의 머리가 성부하느님이기에 그리스도보다 성부하느님이 더 우월하다고 해석해야합니다.

왜 우리는 남자와 여자를 말할 때, 누가 누구보다 더 우월하냐를 따지는 바로 그것이 우리가 죄를 지은 결과입니다.

인간이 범죄 한 후에 죄에 대한 형벌로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주신 형벌이 있습니다.

 

(창세3,16) 16 그리고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너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으리라. 너는 네 남편을 갈망(욕망)하고 그는 너의 주인이 되리라.”

 

여자가 죄에 대한 형벌로 남편을 원한다는 말은 여자가 남자를 다스리려고 갈망(욕망)한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은 구절이 창세기47절에 나오는데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죄를 지은 후 죄에 대한 형벌로서 남자는 여자를 힘으로 지배하고 다스리려 합니다. 여자도 남자를 다스리려는 욕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가정에서의 부부관계가 깨어지고 있는지 아십니까?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나는 당신보다 더 낫고 우월하다고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고 다스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이 처음 결혼한 부부에게 부부간에 처음부터 주도권을 절대 빼앗기지 말라고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철저히 비성경적입니다.

남자들은 전통적으로 힘으로 여자를 지배하고 다스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만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남자이지만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고 다스리려고 하는 것도 죄의 결과이지만, 또한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고 다스리려고 하는 것도 죄의 결과입니다.

여자는 남자를 능가하도록 그의 머리로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그에 의해서 짓밟히도록 그의 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와 동등한 존재가 되도록 그의 옆구리로부터 만들어졌다. 또한 보호받도록 그의 팔 아래서 그리고 사랑받도록 그의 심장 가까이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창세1,27)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남자와 여자, 모두 같은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또 남자와 여자 모두를 같은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하느님께서 에덴동산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돕는 자로서 한 몸을 이루는 가정을 창조하셨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본문의 말씀을 왜 모세가 출애굽 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였는가를 생각해보아야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가정에 부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있지만, 부부관계를 뛰어넘어서 하느님이 원하시는 바른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합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에 있을 때 그들은 애굽의 왕 파라오에게 지배를 당하는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파라오의 종으로 지배를 당하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종처럼 지배를 당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힘이 없는 여자들이었습니다.

최근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 공감을 하지만, 실제 인류의 역사를 보면 여성은 남성의 종처럼 취급받았던 것이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슬람 국가를 만들려고 하는 IS에 납치돼 수차례 인신매매와 성폭행을 당한 야지디족 여성들이 구출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기사(記事)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IS가 이슬람의 이단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IS는 정통개혁주의 이슬람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이슬람사람들은 코란의 말대로 100프로 실천하면서 살아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IS는 코란의 말대로 그대로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실재로 많은 이슬람 사람들이 IS에 가담은 하지 않지만 물질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IS가 수많은 여성들을 인신매매하고 성폭행을 하는 줄 아십니까? 그것이 코란의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코란에서는 여성이란 남성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노예적 존재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가 얼마든지 수많은 여성들을 거느릴 수 있고, 또 그렇게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IS는 그 코란의 말대로 그대로 순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남존여비(男尊女卑)라고 하는 유교적 사상으로 500년을 이어왔습니다. 민주국가라고 하는 미국에서 1920년에 여성참정권이 주었고, 영국에서는 1928년에 여성참정권이 주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백성들이 바로의 종()으로 살면서 집에서는 힘이 없는 여성들을 종으로 생각했던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내가 처음 세상을 만들 때 여자를 돕는 배필로 만들었다. 여자가 남자의 돕는 배필이라는 말은 여자는 남자와 동동한 존재로 남자를 돕는 자란 뜻이다. 또 남자만 아니라 여자도 하느님의 형상대로 만든 사람이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돕는 배필로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단순히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를 말하면서 태초에 하느님께서 원하셨던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부가 서로 사별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계속해서 부부가 서로 한 몸입니다. 부부가 이렇게 서로 사랑해야합니다고만 말하면 혼자되신 분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부부관계를 부부관계로서만 말씀하고 있지 않고, 모든 인간관계로 확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페5,31-32) 31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됩니다.” 32 이는 큰 신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

 

여기 부부가 한 몸이 되는 것에 대해서 말하면서 이것이 단순히 가정에 대한 말씀이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부부가 서로 한 몸이 되는 것을 교회에 대한 말씀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부관계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한 몸이 되라는 말씀은 우리 모두가 한 몸이 되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여기서 돕는 배필(配匹)은 먼저는 여자이지만, 돕는 배필로서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씀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돕는 배필로서 여자를 만드신 것을 통해서 인간관계에서 있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첫째,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인간이 하느님과 같이 되어 인생과 세상의 주인노릇하려는 것이 죄의 본질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죄의 모습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주인노릇을 하려는 것 때문에 부부관계가 깨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주인노릇을 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더 확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이제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주인노릇하려고 제국주의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애굽이 당시에 전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 즉 왕의 나라가 되어서 약한 나라사람들을 자신의 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일본도 제국주의에 물이 들어서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종으로 삼으려했습니다.

사도바오로는 코린도교회의 분열의 원인을 말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1코린4,8) 8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주인)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당연히 하느님이고 예수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의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코린토교회 사람들은 각자가 스스로 교회의 주인노릇하려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여자를 돕는 배필이라고 하시는 것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은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권력이 있는 자나 없는 자가 그 어떤 인종이나 하느님보시기에 다 같습니다.

 

(갈라3,28) 28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가능하면 이스라엘에 왕을 두려고 하지 않으려 하셨습니다. 판관기를 보면 하느님께서는 왕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한시적으로 판관을 두어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백성들은 끊임없이 그들을 다스릴 왕을 요구했습니다.

 

(1사무8,6-7) 6 사무엘은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정해 주십시오.” 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주님께 기도하였다. 7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하느님께서 왕을 허락하실 때도 절대 인간 왕이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 온전히 하느님의 왕 되심을 드러내는 자를 왕으로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정신입니다. 종교개혁당시에 교회의 주인은 로마의 교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종교개혁자들은 교회의 주인은 로마의 교황이 아니라 오직 예수그리스도이며,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만이 교회의 최고의 주인의 자리에 있어야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이 교회의 주인이 되지 말고, 오직 주 예수그리스도와 그 분의 말씀만이 교회의 주인입니다.

절대 사람을 그 어떤 인간적인 기준을 가지고, 그 사람이 돈이 없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많기 때문에, 심지어 여자이기에 그 어떤 인간적인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아닙니다.

 

(야고2,1.13) 1 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13 자비를 베풀지 않은 자는 가차 없는 심판을 받습니다.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마지막 심판 때에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돈이 없고 힘이 없어도 나를 돈이 있고 힘이 있는 사람들의 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누구의 밑에서 일을 해도 나는 누구의 종이 아니라 천지만물을 지으신 왕이신 하느님의 종으로 생각하시오.

또한 내가 조금 돈이 있고 힘이 있어도 나보다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를 나보다 아래 있는 사람으로 보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는 돈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힘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모두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하시오. 교형 자매님은 하느님 보시기에 너무 아름답고 존귀합니다. 너무 보기에 좋습니다.”

 

두 번째로, 사람을 서로 돕는 배필로 만드셨다는 것을 통해서 사람은 싸움과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도움의 대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시고, 곧 바로 여자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담으로 동물들에게 이름을 짓게 하시게 한 다음에 돕는 배필로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이 짝이 있는 것을 보게 하시고 내게도 이런 짝이 있으면 좋겠다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란 동물과 비교했을 때 연약하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인간은 기린처럼 키가 크지도 않고, 독수리처럼 날지도 못하고, 사자처럼 힘이 세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간이 혼자서 동물들의 이름을 짓고, 이 세상을 섬김으로 다스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담이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혼자서 세상에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돕는 배필로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여자와 사람들을 만드신 목적은 서로의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들 서로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죄를 지음으로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도와주기보다는 서로의 연약한 부분들을 공격하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과는 다른 동물의 세계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동물의 세계는 한 마디로 말하면 약육강식입니다. 조금이라고 약()하면 먹히고, 또 강()하면 먹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동물의 왕국처럼 약하면 사로잡히고 강하면 잡아먹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서로의 연약한 부분들에 대해서 공격하고 죽이는 모습들이 하느님의 백성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예언자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호세4,1-3)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주님께서 이 땅의 주민들을 고소하신다. 정녕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신의(사랑)도 없으며 하느님을 아는 예지(지식)도 없다. 2 저주와 속임수(사기)와 살인 도둑질과 간음이 난무하고 유혈 참극이 그치지 않는다. 3 그러므로 이 땅은 통곡하고 온 주민은 생기를 잃어 간다. 들짐승과 하늘의 새들 바다의 물고기들마저 죽어(씨가 말라) 간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서로 돕는 자로 만드셨다는 이 사실을 깊이 명심하기 바랍니다. 남편이나 아내의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보십니까? 또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십니까?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단죄의 조건으로 생각하면 그곳은 세상이 되고, 지옥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서로 도와주고 사랑해야할 조건으로 생각하면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에덴동산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사람을 돕는 배필로 만드셨다는 것을 통해서 사람이란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서로 교통하고 교제하는 관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자를 돕는 배필로 만드셨을 때 아담은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사람과 그 아내는 둘 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23-25)합니다.

또 신약성경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한 몸이라고 하시고, 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이 서로 한 몸이라는 말씀은 서로가 서로를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서로 교제(交際)하는 관계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만일 여자를 내 몸 속의 뼈나 살이 아니라 나의 가장 귀중한 보물이라고 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무리 귀중한 보물도 돈이 필요하면 팔수 있습니다. 또 보물도 내가 필요하면 그것을 어떤 도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 몸속에 있는 뼈와 살은 절대 팔수 없습니다. 또 내 몸속에 있는 뼈와 살도 내 필요에 따라서 물건처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여자와 사람을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 우리를 한 몸이 되게 하신 이유는 서로 교제하는 관계가 되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입니다

 

(창세1,26)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여기서 우리란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하느님은 각기 다른 인격체이지만, 서로 통교하고 교제하심으로 하나 됨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사람들을 만드신 목적은 서로 통교(通交)하고 교제(交際)함으로 하나가 되기 위함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하느님이 그러하듯이 서로가 서로의 마음 안에 품어줌으로 서로 통교하고 교제할 수 있고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함으로, 또 무엇보다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 통교하고 교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덴동산에 나타난 아담과 하와는 서로 벗었으나 부끄럽지 않는 관계였습니다. 이것은 부부관계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모든 연약함과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지만, 그것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서로의 연약함을 같이 도와주는 에덴동산에서의 아름다운 관계가 되고 그래서 우리 가정과 교회와 이 세상에서 에덴동산을 맛보며 살아갈 수 있는 모두가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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