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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간에서 벗어나는 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05 조회수5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시간에서 벗어나는 길

프리드리히 휠덜린은 하느님과

인간의 비밀을 깊이 관조하고 이를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훌륭한

언어로 표현해 낸 시인이다.

그는 시간을 초월한 의미를 담은

언어로 시를 쓰고자 했다.

그의 시어는 모든 이미지와

언어의 저편 그리고 모든 시간의

저편에 존재하는 하느님의

영역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시인은「회상」이라는 시에서

이 세상의 신적인 것,

이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의

대변인이 되고자 한다.

그는 시간 저편의 경험을

수수께끼 같은 언어로 표현한다.

시간은 길다. 그러나 진실은 생겨난다.

시간은 길다는 것,

그 안에는 많은 순간들이 있다는 것,

그래서 지루하다는 것,

순간은 순간을 따른다는 역설을

이 시에서 휠덜린은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들 한가운데서도

시간의 저편에 있는 것,

시간을 초월하는 진실은 존재한다.

휠덜린에게 있어서 사랑의 도취는,

파편화된 이 세상 한가운데서

삶의 근원적인 단순함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아주 짧은 순간에만 가능하다.

시인들은 영원한 것을 언어로

표현하여 우리에게 들려준다.

"머무는 것은 시인들이 만든다"

고 휠덜린은 말한다.

그는 시간과 영원에 대해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시간 속에 있는

무시간성을 언어에 담고자 한다.

나는 하느님을 생각하면서

그분의 현존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시간에 대해 명상하면서 모든 것,

즉 하느님과 인간, 하늘과 땅, 말과 침묵,

시간과 영원이 한순간에

일치하는 섭리를 맛본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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