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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부활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08 조회수1,181 추천수5 반대(0)

주님의 부활 축하드립니다. 왜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축하할까요? 십자가 위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주님께서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일까요? 제자들에게는 주님의 부활은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용기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을 믿으면 살아서도 영원히 살고, 죽더라도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좋은 추억과 기억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주님의 부활은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능으로 치유된 사람들입니다. 중풍병자, 나병환자, 소경, 앉은뱅이, 귀머거리, 마귀 들렸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이 기쁨입니다. 세리, 창녀, 이방인들에게도 예수님의 부활은 기쁨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면 죽더라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성모님에게도 기쁨입니다. 죽었던 아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사랑을 받았던 막달라 마리아에게도 기쁨입니다. 다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주님의 부활은 놀라움이며, 기쁨입니다. 믿을 수 없는 꿈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부활입니다. 부활은 축하해야 할 사건이고, 기뻐해야 할 사건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희랍어로 부활은 일어나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덤에서 일어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일어나야 할까요?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불평과 원망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부활은 죽음을 넘어서 있을 미래의 사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활은 2000년 전에 있었던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부활은 지금 이곳에서 삶으로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했던 제자들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어났습니다. 두려움에서 담대함으로 일어났습니다. 불평과 원망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일어났습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숨어 있던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부활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이야기를 하십니다. 복음을 전하셨던 곳입니다. 많은 이적과 표징을 보여주셨던 곳입니다. 참된 행복을 말씀하셨던 곳입니다. 가파르나움,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사람들이 살던 곳입니다. ‘중풍병자, 나병환자, 절름발이, 소경, 세리, 죄를 지었던 사람들이 살던 곳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갈릴래아로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도 갈릴래아로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부활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부활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활의 진정한 의미는 다시 사람들 속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움, 근심, 걱정, 절망, 아쉬움, 불평, 불만을 던져버리고 편안한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편안하십니까? 여러분에게 평화를 빕니다.’ 이제 부활을 체험한 사람들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다시금 삶의 현장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어둠의 세력도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거짓과 탐욕은 남아 있었습니다. 위선과 폭력도 남아 있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하지만 변화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여인들입니다. 이제 그들은 거짓과 탐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위선과 폭력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담대하게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였습니다. 이것이 부활의 삶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부활은 나를 에워싸고 있는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이제 내가 변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세상은 변해 있었습니다. 내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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