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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09 조회수685 추천수7 반대(0)

신학교에서 논리학을 배웠습니다. 강론을 하기 위해서는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두서없는 강론을 듣는 것은 상당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중언부언하는 강론도 분심이 들게 합니다.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는 내가 생각한 것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도 논리학은 좋은 도구가 됩니다. 논리학에는 삼단논법이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을 귀납법이라고 합니다. 공자도 죽었다. 부처도 죽었다. 그래서 사람은 죽는다. 이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반면에 전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결론을 이끄는 것을 연역법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죽는다. 공자도 죽었다. 그래서 나도 죽는다. 이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하느님나라에 대해서는 비유를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열 처녀의 비유, 밭에 묻힌 보물의 비유, 씨 뿌리는 이의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나라의 신비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발상의 전환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죽비가 되어 일상에 젖어 있는 사람들을 영적으로 깨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율법학자가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라고 물었을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누가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의 지평을 넓혀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튀르크에의 지진 피해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장애인들은 본인이 죄를 지었거나, 조상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장애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장애를 가진 것은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고통과 고난은 삶의 걸림돌이 아니라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슴을 울리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했던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부활을 전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부활은 전제되는 개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위해서 죽었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락방에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의심이 많았던 토마 사도에게도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성서에 예언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 유대인이었기에 베드로 사도는 유대인들이 잘 알고 있는 성서의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다윗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는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사제는 미사를 봉헌하면서 성체와 성혈을 축성합니다. 사제의 축성이 끝나면 제병과 포도주는 주님의 몸과 피가 됩니다. 그리고 사제는 신앙의 신비여라고 고백합니다. 교우들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라고 응답합니다.

 

세례를 받은 모든 신앙인들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은 어떻게 드러나야 할까요?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갈릴래아로 가신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신 삶의 자리였습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표징을 보여주신 삶의 자리였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부활의 증인이 되는 길입니다. 우리들 각자가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 부활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나의 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 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 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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