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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예상할 수 없으면 믿을 수 없다.
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22 조회수726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가해 부활 제3주일

 

 

 

<예상 할 수 없으면 믿을 수 없다>

 

 

 

 

복음: 루카 24,13-35

 

 

 

 

     


LORENZETTI, Pietro 작, (1325)  

 

 

 

    오늘 복음에서는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되는 과정이 나옵니다. 이는 마치 미사의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를 설명해 놓은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제자들이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라고 하는 것처럼 말씀이 성체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해주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복음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엠마오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실 때 그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길에서 말씀을 설명해주시는 이유는 이미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실 때를 준비 시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 이해의 과정이 생략되었기에 주님을 알아볼 눈이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엠마오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실 때 그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길에서 말씀을 설명해주시는 이유는 이미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실 때를 준비 시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 이해의 과정이 생략되었기에 주님을 알아볼 눈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은 믿게 하도록 어떤 역할을 할까요? ‘예상’하게 합니다. 예상하지 못하면 믿을 수 없습니다. 저는 예상하지 못하여 어머니도 못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처음 가발을 쓰신 날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머리숱이 거의 없으십니다. 그런데 그날은 처음으로 가발을 쓰고 들어오신 것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어디서 많이 본 아줌마로 생각했습니다. 가발을 벗으셨을 때야 비로소 어머니임을 알아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제자들도 부활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머리카락이 다시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가발이란 것이 있음을 알아야 어머니임을 알아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제자들도 부활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머리카락이 다시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가발이란 것이 있음을 알아야 어머니임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그들도 부활을 믿을 수 있어야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상하게 만드는 일을 성경 말씀이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성경을 몰랐을까요?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의 모든 내용은 순종을 통한 죽음과 부활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께 불순종하여 죽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부활이 없습니다. 반면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바쳐야 하는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그랬더니 축복의 부활이 있었습니다. 성경의 모든 내용이 다 이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죽음과 부활을 사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사악의 신붓감을 찾기 위해 하인을 보냈을 때 하인은 어떤 방법으로 신붓감을 알아보려 했을까요? 그가 주님께 자신이 물을 청할 때 자신과 자기 낙타들에게도 자발적으로 물을 주는 여인이 자신이 찾는 여인이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창세 24,14 참조). 

    

 

    이사악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데, 그리스도를 만나 한 몸이 될 준비가 된 사람은 이렇게 말씀으로 이미 착해진 사람입니다. 성경 말씀을 이해한 이들은 진정 착해집니다. 죽음과 부활을 살 줄 알기 때문입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함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해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봐야 이해됩니다.

 

 

    부산교구 김홍석 신부가 용호 성당 보좌로 있을 때 병자 성사를 위해 폐암 말기 환자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환자는 성체를 알아보기는 했지만, 성체를 영하는 순간 가래침과 함께 뱉어버렸습니다. 김 신부는 영대로 가래가 묻은 성체를 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성체를 땅에 묻으려고 했다가 그것이 예수님을 서운하게 해 드리는 것 같아 눈물을 흘리며 성체를 영했습니다. 성체를 영한 후 심한 고열과 함께 24시간을 깨어나지 못했는데, 그때까지 290 이하로 떨어져 보지 못한 혈당 수치가 100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출처: ‘요나 신부의 서랍 속 이야기; 예수님께 받은 100점!’, 생활성서사 2016년 4월호] 

 

    오늘 복음의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드디어 성경을 실천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나그네를 대접할 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세 나그네를 잘 맞아들여 집 안에 축복이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결국 성경 말씀은 이웃에게 자신의 것을 내어주게 만들어 그 속에서 주님을 만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함께 계심을 믿게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 하기 위해서는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 드리기 위해 먼저 실천해보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바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순종해 봅시다. 그러면 그 선악과를 통해 나에게 오시는 생명나무를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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