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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 복음의 전파 / 교회 분산[2] / 사도행전[1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23 조회수34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복음의 전파(사도 8,4-25)

 

필리포스와 함께 사마리아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이다. 사실 사마리아인들 역시 그리스도 곧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다.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계 출신이었을 필리포스는 이렇게 이미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사마리아에 복음을 선포한다.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내시에게 세례를 베푼 다음에, 카이사리아에까지 이르는 여러 고을에 복음을 선포한다. 바오로는 장차 이 카이사리아에서 복음 선포자라는 합당한 칭호로 불리는 필리포스를 만나게 된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고,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실 많은 이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이는 메시아 시대의 기쁨인, 신앙으로 얻은 구원의 기쁨이다.

 

그 고을에는 전부터 시몬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마술을 부려 사마리아의 백성을 놀라게 하면서 자기가 큰 인물이라고 떠들어 댔다. 그리하여 아이에서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사람이야말로 위대한 힘이라고 하는 하느님의 힘이다.” 하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 것은 그가 오랫동안 마술로 그들을 놀라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복음을 전하는 필리포스를 믿게 되면서,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세례를 받았다. 시몬도 믿게 되었다. 그는 세례를 받고 필리포스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여러 표징과 큰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들에게 내려 보냈다. 둘은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 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이렇게 예루살렘 교회에 내리신 성령께서 이제는 사마리아인들에게도 내리신다. 필리포스의 사명 수행은 사도들이 파견한 베드로와 요한에게서 온전히 사도적이라는 인준을 받고 또 그들의 중개로 성령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 통상 안수는 누군가가 공동체의 직무를 맡길 때나 세례에 이어 성령을 베풀 때, 그리고 병자를 고칠 때, 또 사명 수행을 하라고 파견할 때 사도들이 안수를 준다.

 

시몬은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이 주어지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돈을 갖다 주면서, “저에게도 그런 권능을 주시어 제가 안수하는 이마다 성령을 받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그대가 하느님의 선물을 돈으로 사겠다고 생각하였으니, 그대는 그 돈과 함께 망할 것이오. 하느님 앞에서 그대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일에 그대가 차지할 몫도 없소. 그러니 그대는 악을 버리고 회개로 주님께 간구하시오. 혹시 그대가 마음에 품은 그 의도를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오. 내가 보기에 그대는 불의의 포승에 갇혔소.” 아무튼 시몬이 빠져든 죄의 상태, 또는 그를 멸망시키려 드는 죄의 결과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그의 회개와 하느님 용서만이 그를 살릴 수 있다. 그러자 시몬이 대답하였다.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일이 저에게 벌어지지 않도록 저를 위해 주님께 간구해 주십시오.” 베드로와 요한은 주님의 말씀을 증언하고 전파한 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서 사마리아의 마을들에 복음을 전하였다.

 

필리포스가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그즈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내시(8,26-40)’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필리포스,일곱 봉사자,카이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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