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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 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29 조회수773 추천수6 반대(0)

부활 제4주일은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의 지향을 따라 성소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그러니 하느님께 일꾼을 청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은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면서 교회를 위해서 봉사할 일꾼을 하느님께 청하자고 하였습니다.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예언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예언자들은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우상 숭배를 일삼는 백성들에게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께 돌아 올 수 있도록 촉구하였습니다. 구약성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응답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십계명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잘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성실하게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십계명의 가르침을 어기는 사람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을 부르셨습니다. 어부들은 그물을 버리고,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죄인으로 손가락질 받던 세리를 부르셨습니다. 세리는 세상의 재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열혈당원 시몬도 부르셨습니다. 열혈당원 시몬은 칼로 세상을 바꾸는 길을 포기하고 복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길을 따랐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들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3가지 권한을 주셨습니다. 첫째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기쁜 소식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복음서를 만들었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징과 말씀을 전하는 책입니다. 복음은 죽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신앙의 신비여! 우리는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주님의 부활을 굳게 믿나이다.’라고 선포하였습니다. 둘째는 마귀를 쫓아내는 것입니다. 마귀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갈 때 사라집니다. 셋째는 병자들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치유하는 사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의 자세를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너희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꼴찌가 되어야 한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은 성공, 명예, 권력에 연연하면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였습니다.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교회가 권력과 가까이 있을 때는 부정과 부패가 있었고, 타락하였습니다.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교만과 위선을 꾸짖으셨습니다. 과부의 정성과 세리의 겸손한 기도를 칭찬하셨습니다. 학식이 많은 사람도, 능력이 많은 사람도 교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교회의 문턱이 높아질 때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은 교회를 떠나야 했습니다.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그 십자가 위에서 부활의 꽃이 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십자가를 두려워했고, 모두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2000년 교회의 역사는 십자가를 충실히 지고 갔던 신앙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순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성소주일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응답하는 신앙이 되면 좋겠습니다.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답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가면 좋겠습니다.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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