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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4-30 조회수792 추천수6 반대(0)

지난 성삼일 전례는 3개 공동체가 함께 하였습니다.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입니다. 성가대는 한국어 공동체와 스페인어 공동체가 함께 하였습니다. 신자들의 기도는 3개 공동체가 같이 하였습니다. 강론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하였습니다. 미사 경본은 영어, 스페인어를 같이 보았습니다.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후에는 3개 공동체가 함께 성체를 모시고 행렬을 하였습니다. 성 금요일에도 십자가를 들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거리에서 하며 성당으로 왔습니다. 공동체의 규모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지만 함께 성삼일 전례를 하였고 부활의 기쁨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3개 공동체가 함께하면 분명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전례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다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울 점도 있습니다. 스페인어 공동체는 생동감이 있고 신심이 깊습니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많아서 활력이 넘칩니다. 한국어 공동체는 짜임새가 있고 질서정연합니다. 영어 공동체는 마을 앞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처럼 3개 공동체의 중심에서 균형을 이루어 줍니다. 한 지붕 세 가족이 사이좋게 지내니 삼위일체의 신비를 삶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19481210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모든 인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30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졌는데 오늘은 1조와 2조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타고났으며 서로 동포의 정신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의견, 국민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이들과 유사한 그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도 차별을 받지 않고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2번의 세계대전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고, 죽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에 자행된 식민지 건설은 약소국의 시민들을 차별하였고, 고통을 주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은 더 이상 전쟁과 폭력으로 인한 인권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성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 지 75년이 지났습니다. 국제적인 전쟁과 식민지 지배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지적인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그로 인한 난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곳에서 인간의 기본 권리가 침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2000년 전에 세계인권선언을 하신 분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오늘 독서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세계인권선언이 실현되는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복음이 전해지는 모습입니다. 사도들은 이방인들에게도 똑같이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이방인들은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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