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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2 조회수89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3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요한 10,22-30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24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예전에 어떤 자매님과 이야기

나눴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 자매님은 자기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렸을 때 가난으로 인해

잘 먹지 못했다는 이야기,

공부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공장이 들어가서 돈을

벌어야 했던 이야기,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이제 행복해지나 싶었는데

사고로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이야기,

사는 게 바빠서 아이에게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해서

매우 미안하다는 이야기….

‘와~~ 정말 힘든 삶을 사셨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힘드셨겠어요.”라면서

공감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제 아픔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람들

모두 나름의 아픔을 가지고

사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만 아픔이 있고 또 불행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가지고 있는 아픔이고

불행이었어요. 그러다가 성당에

우연히 다니게 되었는데,

그 뒤에 모든 것이 달라 보였어요.

행복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둘러보니 행복은 널려 있더라고요.

예수님 덕분이에요.

예수님 만나면서 행복이 보였거든요.

그리고 제 삶도 예쁘게 볼 수 있었어요.

안쓰럽고 불쌍한 삶이 아닌,

나름 멋진 삶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자기 삶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불행만 있고

그래서 안쓰럽고 불쌍한 삶일까요?

시선을 바꾸어 자기 마음을 주님께

둔다면 다른 것이 보이게 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간직하며

자기 삶이 멋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 대한 믿음이 참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만이 자기 삶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다인들이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요한 10,24)라고

질문합니다. 메시아는 ‘기름 바른 자’

라는 뜻으로, 이 메시아가 나타나면

주위의 적들을 물리치고 시온에

영광스러운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선악을 가리어 하느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부풀어

있었지요. 그런데 이 메시아는

누가 분별할까요? 사실 이 일은

랍비들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메시아가 아니라고

선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스라엘 사람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따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라고 말합니다. 메시아로 믿고

따르려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확증을 잡아서 로마 당국에

고발하려는 심보였던 것입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요한 10,27)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말씀을 들어도

예수님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믿어야 할 대상이 아닌,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시선을 바꾸지 못하니 바로 앞에 계신

메시아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기 삶도 불행의 삶으로 만들 뿐입니다.

지금 나의 시선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렇게행복하세요

그곳을 빠져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을 거쳐 가는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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