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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4 조회수965 추천수6 반대(0)

부활사건과 부활신앙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부활사건은 역사적으로,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활사건은 증인이 있습니다. 성경은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의 첫 증인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2000년 전에 여성의 증언은 별로 인정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당당하게 부활의 증인으로 여성을 이야기합니다. 부활사건이 있었다는 공동체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사건으로 제자들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두려워서 다락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선장이 없는 배는 거친바다를 건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삶이 변하였습니다. 두려움은 담대함으로 변하였습니다. 절망은 희망으로 변하였습니다. 고통도, 박해도, 죽음도 전혀 겁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실천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 마귀를 쫓아내는 것, 병자들을 고쳐 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변화된 사도들의 이야기입니다. 현대의 과학적인 기준으로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시에는 현대와 같은 과학기술과 도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증언과 변화된 제자들의 삶이 부활사건의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활사건에 대한 규명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활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토마야!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는 참으로 복되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 토마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그렇습니다. 부활은 사건으로 규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 중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신앙의 신비여!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그렇습니다. 부활은 선포해야 할 우리의 신앙입니다. 부활신앙의 핵심은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변화입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 사도는 담대하게 변했습니다. 초대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박해했던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의 사도로 변했습니다. 초대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죄인까지 품어주는 사랑,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 수난과 고통을 감수하는 사랑, 조건 없는 사랑, 열정적인 사랑입니다. 세 번째는 희망입니다. 캄캄한 지하무덤에서 신앙을 지켜왔던 것은 부활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자 우리에서 당당하게 기도 할 수 있었던 것도 부활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변화되지 않는 삶, 사랑이 없는 삶, 희망이 없는 삶은 부활신앙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서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마음이 가난한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서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는 것,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진리입니다. ‘부활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보여주셨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람, 온 마음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가는 사람은 이미 부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함께 가는 것입니다. 말로는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고백하면서 행동은 다른 길을 찾고, 다른 진리를 찾아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은 우리 인생의 내비게이션입니다. 우리의 삶의 이정표입니다.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말씀, 행동, 기도를 자신들의 삶으로 증거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였고, 기도했으며, 서로 격려하였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런 사도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기도하고, 늘 감사드리며,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사람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분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그들의 후손인 우리에게 실현시켜 주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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