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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08 조회수491 추천수2 반대(0) 신고

230508. 부활 제5주간 월요일.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요한 14,21)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시해줍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요한 14,21)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
 
이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금방 들통 납니다. 여기에서, “계명과 말씀을 지킨다.”는 말은 우선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곧 사랑과 신의로 맺어진 예수님과의 결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믿지 않고서는 그분의 말씀과 계명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본래 “지키다”라는 동사는 “간직하다” “새기다” 혹은 “신경 써서 돌보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곧 ‘마음이 담긴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저 의무나 규칙이나 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이 전제 됩니다.
 
그러기에,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을 넘어,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지키는 것, 곧 마음으로 결속된 바를 사랑으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첫째 편지에서 말합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1요한 4,20)

그렇습니다. 사랑의 증거는 ‘행실’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을 지키고 실행하는 이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요한 14,21 참조). 이미 그이 안에 거처를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를 당신의 어좌로 삼으신 까닭입니다. 이미 그이 안에 함께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그와 함께 살 것이다”라는 말씀은 ‘안에’(εν)서 함께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성령으로 일치를 이루어 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그의 편지>에서 말합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물러 계십니다.”(1요한 4,16)

삼위이신 하느님께서 내주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하여, 삼위의 사랑을 드러낼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
 
하오니 주님!
빛이 되어 오소서. 저를 사르는 빛으로 오소서.
함께 살며, 불살라 태우소서. 저를 태워 세상을 밝히소서.
제가 빛이 되고 사랑이 되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요한 14,21)

주님!
당신을 사랑하오니,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저 자신보다 당신을 앞세우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하오니, 당신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도 받아들이게 하소서. 당신을 믿고 신뢰하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하오니,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지키게 하소서.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하오니, 당신의 말씀을 받아 지키고 실행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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