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15 조회수76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5월 15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복음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신학생 때, 저는 울렁증이

너무 심해서 남 앞에 서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신부로 살고 있는 지금,

이런 울렁증을 제게서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미사, 강의,

그 밖에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있어도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이런 제게 어떻게 울렁증을

극복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그때 우스갯소리로 “사제 서품 후에

특별한 은총을 받았어요.

바로 뻔뻔함의 은총입니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제일 큰 이유는

제 마음의 변화였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에서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은

없어.’라고 스스로 대뇌입니다.

즉, 지금 자리에서 “나는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런 생각만으로

울렁증이 없어졌을까요? 이를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걱정만 하는

불안의 시간을 철저히 준비하는

노력의 시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제 말을 들으러 온 사람은

저를 평가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실수를 지적하고 꼬투리 잡으러

이 자리에 귀한 시간을 내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서니

어느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고,

지금은 오히려 이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벌써 23년째 강사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자기 마음만 바꿔도

절반 이상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주님께서

해결해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100% 전부를 주님께서 해결해주셔야

하는 것으로 청했던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 우리의 보호자 그리고

진리의 영인 성령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곧바로 박해를 연결하시지요.

박해받을 때 어떻겠습니까?

많은 고통과 함께 결국 순교의

죽음까지도 떠올리며 두렵지 않겠습니까?

도저히 연약하고 나약한 인간의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보호자인 진리의 영인

성령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용기를 갖고 힘차게 주님의 뜻을

세상에 선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으면 주님께서

성령과 함께 알아서 해주실까요?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선포하는 데 있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

그냥 저를 도구로 써주세요.’라고

말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나는 모든 사람 역시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에게 해를 끼친다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떠올리면서 사랑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 후에 나머지를 성령께서

채워주셔서 100%의 하느님의 일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생에는 해결책이 없다.

나아가는 데 힘이 있다.

계속해서 나아가다 보면 해결책은

따라오게 된다(생텍쥐페리)

(성 김대건성당의 부활 제6주간 꽃꽂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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