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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세기(49) 에사우의 족보(族譜)와 불의한 현실(現實) (창세36,1-8)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17 조회수285 추천수2 반대(0) 신고

 

에돔의 족장들

창세기(49) 23. 5. 17.

 

에사우의 족보(族譜)와 불의한 현실(現實)

 

(창세36,1-8)

1 에사우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다. 2 에사우는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들을 맞아들였다. 히타이트 사람 엘론의 딸 아다, 히위 사람 치브온의 아들 아나에게서 난 딸 오홀리바마, 3 그리고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바스맛이 그들이다. 4 아다는 에사우에게 엘리파즈를 낳아 주었고, 바스맛은 르우엘을 낳았다. 5 오홀리바마는 여우스, 얄람, 코라를 낳았다. 이들이 가나안 땅에서 태어난 에사우의 아들들이다. 6 그 뒤에 에사우는 아내들과 아들딸들, 자기 집에 딸린 모든 식구들, 그리고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 떼와 모든 짐승들과 재산을 거두어, 자기의 아우 야곱에게서 좀 떨어진 땅으로 갔다. 7 함께 살기에는 그들의 가산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가축이 너무 많아 그들이 머물던 땅이 그들을 다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8 그래서 에사우는 세이르의 산악 지방에 자리를 잡았다. 이 에사우가 곧 에돔이다.

(시편37,1-11)

1 너는 악을 저지르는 자들 때문에 격분하지 말고 불의를 일삼는 자들 때문에 흥분하지 마라. 2 그들은 풀처럼 삽시간에 스러지고 푸성귀처럼 시들어 버린다. 3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4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그분께서 네 마음이 청하는 바를 주시리라. 5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6 빛처럼 네 정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대낮처럼 네 공정을 밝히시리라. 7 주님 앞에 고요히 머물며 그분을 고대하여라. 제 길에서 성공을 거두는 자 때문에, 음모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 때문에 격분하지 마라. 8 노여움을 그치고 성을 가라앉혀라. 격분하지 마라. 악을 저지를 뿐이다. 9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뿌리째 뽑히고 주님께 희망을 두는 이들은 땅을 차지하리니. 10 이제 조금만 있으면 악인은 없어지리라. 그가 있던 자리를 살펴보아도 그는 이미 없으리라. 11 그러나 가난한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큰 평화로 즐거움을 누리리라.

 

오늘 본문은 에사우의 족보(族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사악의 두 아들 중에서 야곱만 사랑하여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에사우는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아닙니다. 그래서 로마서 9장에 보면 “13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나는 야곱을 사랑하고 에사우를 미워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창세기 37장은 하느님의 택하신 백성인 야곱의 족보입니다.

그러니까 창세기 36장의 하느님의 택하지 않는 백성과 37장의 하느님의 택하신 백성이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에사우의 족보에 나오는 하느님의 택하지 않는 백성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2절을 보면 에사우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이것 때문에 이사악과 레베카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악은 야곱에게 너는 반드시 하느님을 믿는 아내를 맞이하라고 외삼촌의 집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옆에서 에사우가 듣고도 3절에 보면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래서 에가우도 다섯 아들을 낳습니다(4,5).

 

(창세36,6) 6 그 뒤에 에사우는 아내들과 아들딸들, 자기 집에 딸린 모든 식구들, 그리고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 떼와 모든 짐승들과 재산을 거두어, 자기의 아우 야곱에게서 좀 떨어진 땅으로 갔다.

 

여기보면 자기라는 말이 모두 여섯 번 나옵니다. 그러니까 에사우는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 자기의 것입니다. 아내도 자기의 것이고, 자녀도 자기의 것이고, 집도 자기의 것이고, 가축도 모두 자기의 것입니다.

 

(창세36,7-8) 7 함께 살기에는 그들의 가산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가축이 너무 많아 그들이 머물던 땅이 그들을 다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8 그래서 에사우는 세이르의 산악 지방에 자리를 잡았다. 이 에사우가 곧 에돔이다.

 

야곱뿐만 아니라 에사우도 소유가 많았습니다. 에사우는 소유가 많아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가나안 땅을 벗어나서 세이르 산악지방에 거주합니다. 그 이유는 에사우는 하느님의 말씀보다 물질을 더 우선하여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보다 이 세상에서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삶을 살았습니다.

에사우의 삶은 철저히 하느님을 떠난 삶입니다. 아내를 선택할 때도 하느님을 믿지 않는 아내들을 선택합니다. 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느님 중심이 아니라 모두 자기중심입니다. 또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 세상에 더 많은 소유를 얻으려는 삶을 살았습니다.

창세기3615-19절을 보면 에사우의 자손 가운데서 족장들이 나옵니다. 여기서 족장이란 그 지역의 지도자를 가리킵니다. 에사우의 자손들 가운데 이 세상에서도 사회적 지위가 높은 족장들도 나왔습니다. 3624절을 보면 에사우의 자손들이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에사우의 자손은 지금으로 말하면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슬람사람들이 땅을 파면 석유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이 잘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36,31) 31 이스라엘 자손들을 임금이 다스리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임금들은 이러하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왕이 나오는 것은 사무엘 서에서 사울 왕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나오기 전에 에사우의 자손들 가운데서 왕들이 나옵니다. 이렇게 에사우의 자손들은 하느님이 없이도 이 땅에서 많은 자녀를 낳고, 또 물질도 풍부하고, 또 사회적으로도 높은 자리에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6장에 나오는 에사우의 족보가운데서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창세36,12) 12 에사우의 아들 엘리파즈에게는 팀나라는 소실이 있었는데, 그가 엘리파즈에게 아말렉을 낳아 주었다. 이들이 에사우의 아내 아다의 자손들이다.

 

여기 보면 에사우의 자손 가운데서 아말렉이 나옵니다. 16절에 보면 아말렉이 족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말렉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도 손을 내리는 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가 기도하고 여호수아가 싸워서 이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에사우의 자손가운데서 아말렉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대적(對敵)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에스델서에 이스라엘 백성을 전멸시키려고 했던 하만도 아말렉 족속입니다.

이와 같이 에사우의 자손 가운데서 아멜렉 족속은 대대로 이스라엘과 하느님을 대적했던 자들이었습니다. 또 에사우의 자손 가운데 신약시대를 오면 예수님이 탄생하려 했을 때 죽이려 했던 헤로데 왕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택하신 백성이 아닌 에사우의 족보에 나오는 에사우의 자손과 하느님의 택하신 백성을 서로 비교해보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에사우는 하느님을 믿지 않은 이방여인과 결혼했지만 아무 어려움이 없이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택하신 백성인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는 아들을 낳은데 25년이 걸렸습니다. 또 이사악의 아내 레베카도 20년이 걸렸습니다.

또 에사우의 자손들은 계속해서 육신적으로도 별로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 가운데서 족장도 나오고 왕도 나오고 온천도 발견합니다.

그런데 창세기 37장 이후에 나오는 야곱의 자손 가운데서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서 종살이를 합니다. 또 기근이 들어서 온 가족들이 다 애굽으로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400년 동안을 종살이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이 택하신 백성들은 400년을 종살이를 하는데 에사우의 자손들은 이 땅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신명기에 보면 너희가 하느님을 잘 믿고 섬기면 모든 민족위에 뛰어난 민족이 되어 들어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고 떡 반죽 그릇도 복을 받고 너희 자손들도 복을 받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 현실은 이 땅에서 택하신 하느님의 백성이 무조건 잘 삽니까? 또 택하지 않은 백성은 어렵게 삽니까?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느님의 택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 어려움이 없이 잘 삽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택하신 백성들은 어렵고 힘들게 삽니다.

 

(시편73,1) 1 정녕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올바른 이에게!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에게!

 

우리는 분명히 하느님께서 하느님을 믿는 의인들에게 선을 행하시고 복을 주시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오히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악인들이 형통하고 잘 됩니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합니다(73,4). 또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도 없고 재앙도 없습니다(5). 그래서 한 없이 교만합니다(6). 그런데도 그들의 소득한 마음의 소원보다 더 많습니다(7).

그래서 시편73:1212 “보라, 바로 이들이 악인들! 언제까지나 걱정 없이 재산을 늘려 가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을 믿고 착하게 살아보려는 나는 어떻습니까?

 

(시편73,13-14) 13 정녕 나는 헛되이 마음을 깨끗이 보존하고 결백으로 내 두 손을 씻었단 말인가? 14 날마다 고통이나 당하고 아침마다 징벌이나 받으려고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을 믿고 이 땅에서 착하게 살아가려는 사람은 고난을 당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믿지 않고 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잘 살아갑니다.

이것이 창세기 36장에 나오는 에사우의 족보와 37장에 나오는 야곱의 족보에도 나옵니다. 또 이것은 지금 우리도 느끼고 있는 불의한 현실입니다. 또 시편 기자가 느끼고 있는 불의한 현실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악한 사람들이 잘 되고 의인이 고난(苦難)받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두가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먼저 불평하는 마음입니다.

이 불평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의분입니다. “하느님 왜 이 땅에 하느님의 공의가 실현되지 않습니까? 하느님이 살아 계시다면 악인을 멸하시고, 하느님을 믿고 의롭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더 큰 복을 주셔야하지 않습니까?”라고 하는 의분(義憤)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낙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악인이 잘 되고 의인이 고난 받는 상황가운데서 굳이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대로 의롭게 살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박국서 1장에 보면 불의한 현실 가운데서 하느님의 말씀이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1,4). 이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시편37,1) 1 너는 악을 저지르는 자들 때문에 격분하지 말고 불의를 일삼는 자들 때문에 흥분하지 마라.

 

(갈라6,9-10) 9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10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 특히 믿음의 가족들에게 좋은 일을 합시다.

 

그러면 우리가 악인에 대해서 불평도 하지 말고 낙심도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가 2절에 나와 있습니다.

(시편37,2) 2 그들은 풀처럼 삽시간에 스러지고 푸성귀처럼 시들어 버린다.

 

또 시73편에는 악인의 형통함이 마치 높은 미끄럼틀위에 있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미끄럼틀위에 있으니까 높아 보이고 모두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그 높은 미끄럼틀은 멸망을 가는 미끄럼틀입니다. 악인의 형통함이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악한 사람들이 잘 되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1) 악한 사람들이 잘 되고, 또 의인이 괴로움을 당하는 불의한 현실가운데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합니다.

 

(시편37,3) 3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성실)를 지켜라.

 

여기서 말씀하는 하느님의 신의(성실)는 하느님께서 악인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성실하심입니다.

 

그래서 하박국에게~

(하바2,3) 3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또 의인은 고난이 있지만 반드시 잘 되게 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성실하십니다.

 

그래서 본문 아래 시편3724-25~

(시편37,24-25.28) 24 (의인)는 비틀거려도 쓰러지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그의 손을 잡아 주시기 때문이다. 25 어리던 내가 이제 늙었는데 의인이 버림을 받음도, 그 자손이 빵을 구걸함도 보지 못하였다. 28 주님께서는 올바른 것을 사랑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지만 악인들의 자손은 뿌리째 뽑히리라.

 

그래서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을 잘 되게 하시는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먹을거리로 삼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을 잘 되게 하시는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매일 먹는 양식으로 여기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2)또 우리는 불의한 현실가운데서 불평하지 말고 어떻게 살아가야합니까?

 

(시편37,4) 4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그분께서 네 마음이 청하는 바를 주시리라.

 

하박국1장을 보면 하느님 왜 이 땅에 하느님의 공의가 나타나지 않습니까?” 라고 하느님께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하박국서 2장에는 악인의 종말이 반드시 온다고 대답하셨습니다.

 

(하바2,4) 4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비록 우리의 현실이 하느님의 공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모든 악인들이 멸망하는 것을 보아서 믿는 믿음이 아닙니다. 비록 그렇지 아니한다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악인들을 멸망시키실 것을 믿음으로 의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믿고 나니까 ~

 

(하바3,17-18) 17 무화과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포도나무에는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는 딸 것이 없고 밭은 먹을 것을 내지 못할지라도 우리에서는 양 떼가 없어지고 외양간에는 소 떼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내 구원의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리라.

 

지금 우리네 삶 가운데서 하느님의 공의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내가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 필요가 없어서 낙심이 되시고 우울하십니까? 특히 요즘에는 코로나불루가 아니라 코로나 블랙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불루는 코로나로 인해 우울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블랙은 자포자기입니다. 더 이상 우울하지도 않습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습니다.

이에 대한 하느님의 처방전은 내 현실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어두움의 현실이라 하더라도 야훼 안에서 기뻐하고 우리 안에 양이 없어지고 외양간에는 소가 없을지라도 주님, 야훼 안에서 즐거워하고 하느님 안에서 기뻐합시다.

이것은 절대 감정이 아닙니다. 비록 내 감정을 도무지 하느님으로 기뻐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야훼 하느님으로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느혜8,10) 10 에즈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단 술을 마시십시오. 오늘은 우리 주님께 거룩한 날이니, 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의 몫을 보내 주십시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시면 기뻐하라고 합니다. 네 기도가 이루어지면 기뻐하라고 합니다. 또 네 삶이 행복해지면 기뻐하라고 합니다. 또 하느님의 공의가 실현되면 기뻐하라고 합니다.

 

(시편37,5) 5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우리 마음에 하느님께 대한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야훼 하느님을 기뻐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삶이 행복하지 않아도 야훼 하느님으로 기뻐하면 하느님께서 행복하게 하실 것입니다.

 

3)또 우리는 불의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합니까?

 

(시편37,5-6) 5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6 빛처럼 네 정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대낮처럼 네 공정을 밝히시리라.

 

우리는 모든 삶을 하느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여기서 맡긴다는 말은 옮겨 놓는다. 내려놓는다.”는 말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올라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산을 올라가면 갈수록 숨이 차고 그 짐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때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합니다. 그러면 가볍게 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 내 모든 삶을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사람에 대한 판단조차도, 인생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도, 특히 가정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자녀에 관한 모든 문제들, 또 억울하고 답답한 문제들도 다 주님께 내려놓기 바랍니다.

어떤 사람이 한 밤중에 길을 가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마침 나무에 걸려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손을 놓으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밤새도록 불안하여 떨면서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미명에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손을 내려놓으세요.”

그래도 불안해서 손을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빛이 더 밝아졌는데, 보니까 자기 발 바로 밑에 땅이 있었습니다. 그 옆을 지나가던 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 손을 내려놓으라고 했는데, 그 사람은 불안해서 손을 놓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게 너의 모든 짐을 다 내려놓아라, 내게 굴려버려라. 네가 잡고 있는 그 손을 내려놓으라,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야훼 하느님께 다 맡기면 빛처럼 네 정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대낮처럼 네 공정을 밝히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시편37,3-4) 3 주님을 신뢰하며 선을 행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성실)를 지켜라. 4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그분께서 네 마음이 청하는 바를 주시리라.

 

결국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우리가 이 불의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오직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언젠가 하느님을 믿는 선한 삶이 이 땅에서도 승리하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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