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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 티모테오를 제자로 삼음 / 바오로의 제2차 선교 여행[1] / 사도행전[3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18 조회수422 추천수0 반대(1)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티모테오를 제자로 삼음(사도 15,36-16,5)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39]

 

여기에서부터 바오로 본연의 이민족 선교 여행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1차에 이어 2차다. 그는 안티오키아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에게 출발점은 예루살렘이다. 주님 말씀이 할례라는 장애 없이 다른 민족들에게도 자유롭게 다가간다는 결정이 내려진 곳이 바로 예루살렘이기에 그렇다. 그는 이 두 번째 여행을 마치면서 아마도 예루살렘을 거친 뒤에 다시 안티오키아에 잠깐 머무르는데, 이곳의 체류로 그의 2차와 3차의 선교 여행이 구분된다.

 

바오로가 두 번째 선교 여행을 떠날 때에 바르나바는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도 같이 데려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바오로는 팜필리아에서 자기들을 버리고 떠나 함께 일하러 다니지 않은 그를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감정이 격해져서 서로 갈라졌다. 바르나바는 마르코를 데리고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떠나갔다. 바오로는 실라스를 선택하여 떠났다그리하여 바오로 일행은 시리아와 킬리키아를 두루 다니며 그곳 교회들을 굳건하게 만들었다.

 

바오로는 데르베를 거쳐 리스트라에 당도하였다. 그곳에 티모테오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신자가 된 유다 여자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다. 앞으로 바오로를 선교 여행 중에 동반하게 될 티모테오가 여기에 처음으로 나온다. 리스트라에 거주하는 유다인으로서 그리스 사람곧 이교인과 혼인한 티모테오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이민족 지역에서 유다교의 계율을 엄격히 준수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티모테오는 어쩌면 바오로 사도가 선호하는 제자가 되어, 이민족 지역의 까다로운 사명을 받아 원만하게 수행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정성껏 할례를 베풀었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라는 것을 그들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티모테오는 의당 유다의 법에 따르면 어머니의 혈통에 따라 유다인으로서 벌써 할례를 받았어야 했다. 그런데 할례를 받지 않고 이미 세례를 받은 이 티모테오에게 바오로가 할례를 베푼 것은, 할례가 구원에 필수적이라는 유다인들의 믿음에 동의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순전히 그들을 상대로 한 선교의 걸림돌을 사전에 제거하려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곳 이민족지역에서는 바오로가 할례를 받지 않은 유다인을 데리고 나타날 경우, 이미 선교사들을 박해한 적이 있는 그 고장 사람들이 처음부터 바오로를 배교자로 여겨 배척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오로는 그것이 몹시도 두려웠을 것이다. 아무튼 사도행전의 저자는 다른 경우에도, 바오로가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처럼 유다 전통에 아주 충실하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 충실성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는다. 다만 할례를 통해 예루살렘 교회와 바오로가 수행하는 선교 사업을 드러내어, 그의 그러한 충실성을 강조하였을 수도 있다.

 

티모테오의 할례가 끝나자, 바오로 일행은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며,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신자들에게 전해 주며 지키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곳 교회들은 믿음이 굳건해지고 신자들의 수도 나날이 늘어 갔다. 바오로의 활동상을 소개하는 이 짧은 요약은 초대 공동체의 활동 부분에 나오는 요약들을 생각하게 할 만큼 한다 의미가 있다. 이렇게 선교사들이 새로운 길로 나아가면서도 예루살렘 교회와 밀접한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뜻한다.

 

바오로는 본디 아시아와 비티니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려 하였으나 여의치가 않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필리피에서 선교(16,6-15)’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티모테오,선교,필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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