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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 감옥에서 풀려난 바오로 / 바오로의 제2차 선교 여행[3] / 사도행전[4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0 조회수42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감옥에서 풀려난 바오로(사도 16,16-40)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41]

 

바오로를 마케도니아로 인도하신 하느님의 개입에 이어, 그리스도께서 선교사들을 당신의 권능을 확증해 주심으로써 필리피의 교회가 설립된 사실이 부각된다. 로마의 식민시에서 벌어진 이교와의 싸움에서 그리스도교가 승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처로 갈 때에 전설상의 용 또는 큰 뱀인 점 귀신들린 하녀 하나를 만났는데, 그는 점을 쳐서 주인들에게 큰 돈벌이를 해 주고 있었다. 그 여자가 바오로와 우리를 쫓아오면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종으로서 지금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여러 날을 두고 그렇게 하는 바람에 언짢아진 바오로가 돌아서서 그 귀신에게,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에게 명령하니 그 여자에게서 나가라.” 하고 일렀다. 그러자 그 순간 귀신이 나갔다.

 

그 여자의 주인들은 돈벌이 희망이 사라진 것을 보고 바오로와 실라스를 붙잡아 광장으로 관리들에게 끌고 갔다. ‘광장에 해당하는 아고라는 그리스식 도시에서 시장이 들어서고 법정이 열리는 중심을 일컫는다. 대도시에서는 이 광장이 토론의 자리로 쓰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들을 행정관들 앞에 데려 놓고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유다인인데 우리 도시에 소동을 일으키면서, 우리 로마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에도 지키기에도 부당한 관습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는 바오로와 그 일행을 향한 이러한 적대 행위의 실제 동기는 가련한 하녀를 이용한 돈벌이를 무산시킨 데 대해 그 주인들이 품은 앙심일 따름이다. 그리하여 군중도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발에 차꼬를 채워서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자정 무렵에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 지방에 드물지 않게 지진이 일어나는 명백한 기적이었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간수는 그날 밤 그들을 데리고 가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이어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서 기뻐하였다.

 

날이 밝자 행정관들은 시종들을 보내어, “그 사람들을 풀어 주어라.”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바오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로마 시민인 우리를 재판도 않고 매질하고 감옥에 가두었다가 이제 내보내겠다는 말입니까? 안 됩니다.” 사실 로마 시민에게는 매질 형이 금지되어 있었다. 행정관들은 법을 어긴 것이므로 불안해한다. 바오로는 다른 경우에도 로마 시민의 특권을 이용한다. 그 시종들이 이 말을 전하자, 행정관은 바오로와 실라스가 로마 시민이라는 말을 듣고 불안해하며, 그들에게 가서 사과하고는, 그들을 데리고 나가 그 도시서 떠나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감옥에서 나와, 리디아의 집으로 가서 형제들을 만나 격려해 주고 떠났다.

 

그리하여 바오로 일행은 암피폴리스와 아폴로니아를 거쳐 테살로니카에 이르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2. 마케도니아에서 선교(17,1-15)’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마케도니아,점 귀신,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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