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승천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1 조회수584 추천수5 반대(0)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도 비유를 많이 드셨습니다. 밭에 묻혀 있는 보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조개에 들어있는 진주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겨자씨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누룩이 든 빵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보물과 같으니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비록 시작은 작을지라도 끝에 가서는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달란트의 비유가 있었습니다.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가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을 이웃을 위해서 기꺼이 나눌 때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당부를 하셨습니다. 갈망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목표가 확실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막달레나는 주님을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은 갈망이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참으로 복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의심했던 토마사도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형제들과 빵을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함께하는 미사의 원형입니다. 양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착한 목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양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목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함께 하실 것이니, 성령께 의탁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입니다. 어머니께서 시골에 가실 때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며칠 전부터 준비를 하셨습니다. 반찬을 미리 만들어 놓으셨고, 빨래도 다 해 놓으셨습니다. 큰 형님에게는 동생들 잘 돌보라는 당부를 하셨고, 동생들에게는 형의 말을 잘 들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서 며칠은 신나지만, 집은 엉망이 되곤 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시골에 가시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골에서 무슨 일을 하고 오시는지도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형제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입니다. 밥을 먹으면 설거지도 깨끗하게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도 가고, 연탄불도 꺼트리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돌아오시면 흐뭇한 모습으로 형제들을 칭찬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등잔에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100배의 결실을 맺었던 농부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40일 동안 함께 계시다가 이제 하느님께로 올라가신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는 우리들의 자세를 전하고 있습니다. 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주님은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그리고 오늘 복음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승천하시는 주님을 넋 놓고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가지 신앙의 신비를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복음을 충실하게 전하기 위해서 교회는 오늘을 홍보주일로 정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주님을 충실하게 전할 수 있을까요? 꽃이 아름답게 피면 그 향기가 바람에 날아갑니다. 많은 벌과 나비는 꽃이 찾아가지 않았어도 그 향기를 따라서 꽃에게 오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향기가 된다면, 우리의 발과 손이 주님을 전하는 발과 손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우리를 보고, 교회를 찾아 올 것입니다. 바다로 세상의 모든 물이 모이는 것은 바다가 높은 곳에 있지 않고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겸손함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다면 고독과 외로움 때문에 방황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선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음 선포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 부활 시기를 지내면서 지난 6주 동안 있었던 주님 말씀의 핵심 키워드를 살펴봅니다. “갈망, 믿음, 나눔, 착한목자, 진리, 참된 평화이러한 삶을 충실히 사는 사람은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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