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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2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4 조회수70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3년 5월 24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복음 요한 17,11ㄷ-19ㄴ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11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13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어느 젊은 형제님의 불만을

듣게 되었습니다.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했는데, 자신이 하는 일이

거의 허드렛일이라는 것입니다.

겨우 이런 일을 하려고 비싼 학비를 내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가?’라는

회의가 든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배운 것을

토대로 회사에 기여하고 싶은데,

허드렛일만 하니 자기 능력을

보일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형제님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까요?

일본 교토에 ‘일본 전산’이라는

초소형 정밀모터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연간 매출이 3,000억 엔

(한화 3조 원 정도) 이상으로

아주 탄탄한 기업입니다.

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이가

매년 지원합니다. 소위 스펙이 좋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지원하겠습니까?

그런데 이 회사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무조건 1년 동안 화장실 청소를

시킨다고 합니다. 이 회사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청소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신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청소처럼 아주 간단한 것도 못 하는 사람은

다른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철학입니다.

결국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해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찮은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 때, 그만큼 필요한 사람도

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신앙생활도 비슷합니다.

사회 안에서의 지위가 성당 안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길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자존감을 세우는 것은 주님보다

더 윗자리에 오르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주님께도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고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

주님만을 탓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주님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명령대로 행동하는 ‘종’처럼

주님을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십니다. 그 기도의 내용은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11)

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를

이룬 것처럼, 우리가 하나 되어야만

진리로 거룩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 됨을 위해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겸손이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만이 하나의 가능성을

만듭니다. 자기만을 따르라고 하고,

자기 원하는 것만 하는 곳에서 서로

‘하나’ 될 수가 있겠습니까?

세상 안에서, 또 교회 안에서도

허드렛일이란 없습니다.

제자의 발을 닦아주시면서까지

주님께서 왜 종처럼 행동하셨는지를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처럼 겸손의 마음으로

자기를 낮춰서 최선을 다할 때,

주님의 뜻이 이 땅에서 펼쳐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경청의 태도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찬사 가운데 하나이다(데일 카네기)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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