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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5.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8 조회수604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5월 28일

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 요한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말씀 중에

“머리핀 하나를 줍더라도 사랑으로

행한다면 한 영혼을 회개시킬 수 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머리핀 하나 줍기가

어려운 일일까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담는다는 것은

꽤 어려워 보입니다.

길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줍는 분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길이고,

환경미화원이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자기 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모른 척 지나가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 성당 안에서는 종종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분을 보게 됩니다.

‘우리’ 성당이라는 생각에 사랑을 담아

쓰레기를 줍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당이 늘 깨끗합니다.

이것으로 끝일까요?

우리 성당을 처음 찾으신 분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성당이 너무 깨끗해서 좋아요.

기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분은 오랜 냉담을 하다가

성당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려고 성당에 들어갔는데,

너무 깨끗해서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쓰레기를 주우신

누군가로 인해서 한 영혼이

회개하실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 하나 줍는 것에 사랑을 담으면

많은 이가 회개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쓰레기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 줍는다면 어떨까요? 더 많은

사람이 회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을 담은 우리의 행동이 일상 안에서

펼쳐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행동 역시 세상 끝까지 가서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주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됩니다. 단순히

“예수 믿으세요.”라고 길에 나가

선교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볼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을 담기가 참 어렵습니다.

나의 편함만을 또 나의 이득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우니

사랑은 항상 받는 것에만 집중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다락방에 숨는 것이 아니지요.

세상에 나가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나’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다락방에 있을 뿐이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평화를 빌어주십니다.

그리고 용기를 주시는 협조자인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시지요.

이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협조자 성령을 통해 용기 있게

세상에 나가 주님의 기쁜 소식을

사랑을 담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우리 역시 세례로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음으로 우리는 세상에

파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말과

행동에 늘 사랑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한 영혼이 아닌, 모든 영혼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

(성령 강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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