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02 조회수705 추천수6 반대(0)

가뭄 끝에 단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갈라지는 땅에 시원하게 내리는 비는 땅에 사는 생명에게는 생명수와 같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말도 있습니다. 뜨거운 모래사막을 건너는 상인들에게 신기루가 아닌 오아시스는 생명의 물입니다. 그 오아시스에서 몸을 추스르는 상인은 다시금 먼 길을 떠날 수 있습니다. 가뭄 끝의 단비처럼,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처럼 제게도 영적인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내주는 잡지입니다. ‘사목정보와 꿈입니다. 사목정보는 미래사목 연구소에서 발행합니다. 꿈은 월간 꿈(CUM)에서 발행합니다. 사목정보는 사목자들에게 유익한 글들이 많습니다. 꿈은 신앙의 여정을 함께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글들이 많습니다. 미주가톨릭평화신문도 신앙의 여정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가 되면 좋겠습니다. 영적으로 지친 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위로와 힘을 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이웃들에게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사목정보에 실렸던 신부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신부님은 봉성체를 가는 길에 냉담교우를 만났습니다. 차를 한잔 마시면서 냉담의 이유를 물었습니다. 형제님은 판공성사 중에 전임 신부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고 그것이 상처가 되어 냉담하였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무릎을 꿇고 사과하였습니다. ‘제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형제님은 신부님께서 사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이제 성당에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성당에 나왔습니다. 신부님은 본당사목지침도 정하였습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평일미사 참례, 15분 성체조배, 성경통독, 쉬는 교우 찾기, 매일 복음 말씀 한 구절 기억하기, 탄소 중립을 통한 생태 질서 회복을 정하였습니다. 신부님은 유트브를 운영하였습니다. 신부님의 강론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입소문이 나서 30,000명이 넘는 분들이 신부님의 강론을 본다고 합니다. 유트브의 수익금으로 기쁜 날 신자들에게 고기를 사드리기도 했습니다. 남는 수익금은 모두 장애인 시설에 기부하였습니다. 냉담자들은 성당으로 돌아오고, 팬데믹으로 성당을 떠났던 신자들도 다시 성당을 찾았습니다. ‘사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강론이라는 신부님의 이야기가 제게는 죽비가 되었습니다. 신부님과 신부님께서 사목하는 본당에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사제들이 말씀의 씨앗을 충실하게 뿌릴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결실을 맺어 주시시라 믿습니다.

 

저는 1991년 사제서품을 받으면서 전국공용 교구사제 특별권한을 받았습니다. 이는 1986년 한국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제정된 것입니다. 한국 같은 일일 생활권에서는 타 교구에 가서 미사를 봉헌할 때 따로 신청을 하지 않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타 교구에서 미사를 봉헌하려면 관할 교구에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서울대교구에서 서류를 부르클린 교구로 보냈고, 부르클린 교구에서는 제가 2024년까지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예수님께서 사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율법학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표징으로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기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는 표징으로 사람들은 치유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신앙으로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권한은 오로지 하느님께로부터 왔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성서에서 전해주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분은 한 없이 약하고, 순결하신 어린양이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희생되신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겸손함과 정결함, 순수함을 배워야 합니다. 그분은 모든 고난과 고통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죽음의 순간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고,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런 모습에서 참된 신앙의 길을 배워야 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한 구원자이시고, 그분이 걸어가신 길이 생명의 길이였으며, 그분의 권위는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주어지고 있음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또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구원자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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