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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03 조회수55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3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마르 11,27-33

그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27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28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31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말할 터이니,

32 ‘사람에게서 왔다.’할까?”

그러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하여,

33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과식이 만병의 원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모든 불행의 원인이

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비교’랍니다.

비교는 살아가는데 불필요한

우월감과 열등감이라는 정서를

동시에 낳습니다.

‘어떻게 저런 삶을 살 수 있지?

나 같으면 도저히 못살아.’라는 우월함.

‘나는 왜 그럴까? 저 사람은

저렇게 잘 사는데….’라는

열등감. 모두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감정입니다.

여기에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 것도

과거에 집착하면서 살아가며 지금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합니다.

행복해지려면 비교하는 습성을

줄여야 합니다. 비교를 아예

하지 않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의식적으로도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열등감이라는 부정적 정서 역시

키우지 말고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발전적인 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홀로 산다면

이런 비교가 모두 사라질 수 있을까요?

그러나 혼자 살아도 앞서 말했듯이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서 계속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기 행복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비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지금을 충실히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 시대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원로들 역시

이 비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교에서

수학하지 않았고, 법적으로

교사 자격을 얻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르침은 이스라엘의

그 어느 율법교사보다도 뛰어났지요.

율법학자들은 율법을 엄밀히 지키는

생활 방법을 가르쳤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구원을

가져다주는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권한 문제를

따지고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마르 11,28)

사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을 통해 그들은 메시아가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단호하게 메시아가

아니라고 했지만, 예수님은 스스로

메시아임을 인정하지도

또 부정하지도 않기에 법적인

이유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히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마르 11,30)라고 묻습니다.

하늘에서 온 것이라고 하면

그들 자신이 세례자 요한을

믿지 않았으니 하느님께 불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또 사람에게서 왔다고 하면,

모두가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기에 군중으로부터 자신들이

처형받아야 하는 처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그들의 대답은 “모르겠소.”

(마르 11,33)였습니다.

진리를 알면서도 답하지 못하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

그러면서도 예수님께 무슨 권한이

있냐면서 따지는 이중적인 모습을

우리도 닮은 것이 아닐까요?

비교보다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내 안에 빛이 있으면

스스로 밖이 빛나는 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서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알버트 슈바이처)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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