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07 조회수731 추천수5 반대(0)

톨스토이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 이 시간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묘비명에 이렇게 적었다고 합니다.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 인생의 의미를 알고 무덤에 묻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풍자하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나도 사랑해!”가 아닐까요? 1년이 넘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말은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습니다.”가 아닐까요? 오랜 가뭄으로 바싹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는 농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아닐까요? 어렵게 국경을 넘어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가장 얻고 싶은 것은 신분을 보장하는 영주권이 아닐까요? 여러분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요?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신문사가 재정적으로 걱정 없을 정도로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성서에도 사람들의 간절한 갈망이 있습니다. 눈이 멀었던 소경은 다윗의 자손인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이 먼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하혈하는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져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여인은 하혈이 멈추었습니다. 시로페니키아 여인은 예수님께 병중에 있는 딸을 치유해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인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딸은 치유되었습니다. 사람들만 갈망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갈망이 있으셨습니다. 이집트에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마음이 모질고, 하느님을 시험하려 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으로 용서하셨습니다.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외아들까지 보내 주셨습니다.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계명인지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철학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찾고, 종교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찾지만 사랑은 그 두 가지에 대한 해답이다. 가장 미련한 것은 사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고 가장 슬픈 것은 사랑을 해보지 못하는 것이며 가장 불행한 것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에 있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자존심이다. 깃대에 깃발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깃발에 바람이 없으면 더 무의미하다. 방황은 사랑의 깃발에 부는 바람이다.

 

혼배 주례를 하면서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갈릴래아 호수가 생명이 넘치는 이유는 끊임없이 아래로 물을 내려 보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것을 나누면 더 많은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사해가 생명이 살 수 없는 바다가 되는 이유는 끊임없이 받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부부는 받기만 하려고 해서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내어 줄 때,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이야기 해줍니다. 또 하나 물 이야기를 해 줍니다. 두물머리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은 서로 다른 곳에서 시작을 합니다. 그러나 두 강은 두물머리에서 만나고 하나의 강을 이룹니다. 그리고 넓은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혼인은 배우자가 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자는 이제 함께 더 넓은 곳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서로만 바라보면 기대하게 되고,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 서로 도울 수 있고,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십시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는데, 그 때 보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다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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