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1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10 조회수44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6월 10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복음 마르 12,38-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38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글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20년 넘게 글을 쓰다 보니

오히려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글을 써야지.’라고

마음을 먹는다고 곧바로 글이

써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 생각을 돕는 것이 바로 일상의

단편들과 책 읽으면서

얻는 영감들입니다.

그래서 계속 메모합니다.

특히 포스트잇을 가지고

다니면서 제 생각을 메모합니다.

그리고 글을 써야 할 때,

이 메모를 띄었다 붙이면서

구성하고 정리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글을 완성합니다.

누구는 일반 메모지를 사용하지,

왜 훨씬 비싼 포스트잇을 쓰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이유는 포스트잇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포스트잇은 적당한 접착력이 중요한데,

오래되면 자연스럽게 접착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접착력이

떨어지기 전에 모두 사용하기 위해

팍팍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이 포스트잇을 주신 분이 2016년

주님 곁으로 가신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교구청에서 근무할 때,

연말에 마니또를 해서 선물을

나눴는데 그때 저의 마니또가

주교님이셨고, 제게 어마어마하게

많은 포스트잇 뭉치를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포스트잇을 쓸 때마다

주교님이 생각납니다.

워낙 글을 잘 쓰셨던 주교님이시라

저 역시 글을 쓸 때 도움을

받는 것만 같습니다.

본인에게 의미 있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좋은 의미는

미소를 띠게 됩니다.

저 역시 남에게 의미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를,

화를 내게 하는 의미가 아닌

기쁨을 주는 의미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참 의미로

다가오시는 것처럼, 우리도

그 모범을 따라 이웃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헌금함에 돈을 넣는

사람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부자들은 자랑하듯 큰돈을 넣었지만,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지요.

이를 보고 예수님께서는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마르 12,43)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는 제물의 양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제물을 바치는 마음,

솔직함, 겸손함 등이 필요했습니다.

다른 부자는 자기를 드러내기 위한

욕심과 이기심을 봉헌했지만,

이 가난한 과부는 자신의

온 정성을 봉헌했습니다.

주님께 진정한 의미로 다가온

사람은 가난한 과부였던 것입니다.

남에게 의미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긍정적인 의미를,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로

주님의 뜻을 세상에 드러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살기 위해 먹어라. 먹기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소크라테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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