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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12 조회수342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마태 5,1-12 

 

 “행복하여라!”

 

 

영국의 심리학자 브레이저 박사는 다년간의 연구 끝에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자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나한테 딱 1억원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이도 남들처럼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좀 더 부유한 사람과 결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 얼굴이 예쁘거나 잘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

 

즉, 그들은 ‘내가 ~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브레이저 박사는 그들에게 자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좋은 것들, 감사할 일들과 관련하여 “나는 ~해서 참 다행이야.”라는 문장을 하루에 네 가지씩 만들어보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부러운 것들을 떠올리며 불평하던 때와는 달리 밝은 얼굴로 문장들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난 오늘 하루 먹을 음식이 있고 잠잘 곳이 있어서 다행이야.”

 

“난 두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게 ‘긍정의 문장’을 만드는 훈련을 한지 6개월이 지난 뒤, 브레이저 박사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합니까?”

 

그러자 사람들은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습니다.

 

“네, 살아있다는 것 자체로 너무나 행복합니다.”

 

저는 똑같은 질문을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바로 대답 못하시고 머뭇거리신 분들은 지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집착 때문에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 당신을 따르는 군중들에게 참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가르치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각각의 항목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언급하시는 사람들이 ‘지금’ 행복하다고 현재형으로 말씀하시는데 ‘~한 사람들’이라고 표현되는, 그들이 현재 처한 상황이나 조건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돈, 명예, 권력, 사회적 성공 같은 것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알고, 내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면 당연히 누리게 될 좋은 것들을 희망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조건’들을 갖추는데에만 시간을 보내느라 막상 행복을 누릴 기회를 놓친다면 그것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겠지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싶다면 ‘바로 지금’ 내가 행복한 이유, 내가 앞으로 ‘꼭’ 행복해져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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