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춘천교구 소속 성 빈첸시오 드 폴 거두리 성당의 황명경 테오도라 게랭입니다.(개명했음)

4월 중순쯤 갑자기 해야겠단 마음이 들어 시작한 성경필사 였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창세기였더랬죠,,,

4월 19일에 시작한 이래로 

하루에 한 글자도 못 쓰는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니 결국은 하느님께서 저를 창세기 완필이라는 기쁨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제가 창세기 완필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덕과 가장 큰 영광 모두 하느님께서 하셨어요.

55일 걸렸네요.

개인적으로는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을 11년째 앓고 있고,,,

지금도 대학병원에 입원중이라 

우울해서 못쓰고 불안해서 못쓰고 우는날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여차저차...성공했네요.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네요 

탈출기 시작하면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우울해도 참고 필사 한줄이라도 해보고

병동에 제가 가톨릭 신자라는걸 다 소문나서 아실 정도로

한달 넘는 55일동안 성경 붙잡고 살았습니다

우울증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많이 감소하여

영성체 때 6개월간 교육 받았던 기도문들 거의 다 까먹어버렸고

지금 온전히 기억나는것은 삼위일체 성호경 뿐입니다만...

이 또한 하느님께서 회복하게 해 주시리라 믿어 봅니다.

은혜스러움을 느낄수있게 도와주신 하느님. 

감사드리고

탈출기 완필하는 그날까지 하느님 마음 안에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