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22 조회수274 추천수0 반대(1) 신고

 

 

 

 

2023년 06월 22일 목요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 요한 신부)

 

오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일곱 가지 청원으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세 개는 이인칭 당신과 관련된 종말론적 청원들입니다.

아버지 당신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구현되는 결정적인 때가 오기를 청원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이 세상에 온전하게 오시는 때가 되면,

그분의 이름은 모든 피조물의 영광과 찬미 속에 거룩하게 드러날 것이고,

하늘과 땅은 더 이상 하느님과 인간의 영역으로 나뉘지 않은 하나의 세상,

아버지의 뜻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새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구원 활동으로 이미 시작된 하느님의 다스림이

온전히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네 개는 일인칭 우리와 관련된 청원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것은

오늘 당장 먹어야 할 양식을 청하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다가오는 종말의 때를 위한 영적 양식을 오늘 그리고 날마다(루카 11,3 참조청하여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용서를 청하는 것은 종말론적 심판에서 구원되어야 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조건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며 하느님의 용서를 우리의 삶 속에서 늘 체험하여야 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여 달라는 것은 그러한 상황에 아예 맞닥뜨리지 않기를 바란다기보다는,

그 상황에서도 신앙으로 굳건히 서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악에서 구하여 달라는 청도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보호를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는 특별히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종말론적 시련에서(마태 24,3-28 참조보호를 청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다스림이 온전히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입니다.

사실 우리는 세속적인 문제들을 더 염려하고 그것을 더 우선순위에 놓고 청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것들을 알고 계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우리가 정작 하느님께 청하여야 할 중요한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는 가운데

우리가 그분 나라에 속하고 그분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베풀어 주셔야 할 은혜들입니다.

구원에 필요한 양식(주님의 말씀과 성찬)과 용서,

그리고 구원을 방해하는 악의 세력에게서 굳건히 신앙을 지켜 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청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