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6.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6-23 조회수65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6월 23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복음 마태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자칭 미식가라고 말하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자주 맛집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한번은 저와 이야기하는데,

전에 함께 있었던 식복사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음식 솜씨가 끝내줬다고 하더군요.

조미료를 쓰지 않는데도

정말 맛있었다면서,

다시 본당신부가 되면 이 자매님을

부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연히 식복사를 하셨던 자매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식가 신부님께서

홀딱 반할 정도의 음식 만드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여쭈었습니다.

그 비결을 듣는 순간,

저는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미료죠. 조미료 쓰지 않고

어떻게 맛있게 음식을 하겠어요?

신부님께서 스스로 미식가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신부는 미식가일까요?

사실 미식가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단지 식복사 자매님에 대해 좋게 보셨고,

그런 이유로 음식도 아주 맛있게

느꼈던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소문난 맛집을 찾아가 봐도

맛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한 가지는 가게 곳곳에

손님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배려가 손님을 끌었던 것이고,

입맛도 좌우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맛보다는 배려 가득한 사랑에

우리는 단골이 되곤 합니다.

사랑에 중독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 중독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주님 안에 계속해서 머물고 싶을까요?

맞습니다.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하면 철저하게 주님의 뜻을

찾으면서 주님께 집중하면서

그 안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의 가정은

그리 부유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가난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초라한 말구유에서 태어나셨고,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할 때도 가난한

사람들의 봉헌물이었던 비둘기를

봉헌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난 속에서도

성경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루카 2,52)

가난이 싫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성가정은

행복한 가난의 표본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따를까?’에만

집중하셨기 때문입니다.

재물이나 부가 그 자체로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노예가 되고,

마음을 빼앗긴다면 큰 문제입니다.

하느님을 바라보지 못해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 마음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하늘입니까? 땅입니까?

우리의 마음이 하늘에 있어야

주님께 중독되면서

참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너무 보이는 것에 의존하지 마세요.

길을 잃게 될 뿐입니다(막상스 페르민)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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