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11 조회수969 추천수5 반대(0)

이민 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마다 사연이 있습니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잡으면 다른 가족들을 초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를 초청하고, 형제를 초청하면서 온 가족이 미국에서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 동부에는 50년이 된 성당들이 있습니다. 뉴왁의 메이플 우드 성당, 퀸즈의 정 정하상 바오로 성당입니다. 그리고 내년에 50년이 되는 필라델피아의 홀리 엔젤스 성당과 워싱턴 디시의 성 김대건 성당입니다. 미국 동부의 한인 성당은 정욱진 토마스 신부님과 박창득 어거스틴 몬시뇰이 씨를 뿌렸습니다. 정욱진 신부님과 박창득 몬시뇰은 사제양성에도 깊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두 분의 길을 따라서 사제성소를 키웠고 지금은 40여명의 사제들이 미국 동부에서 사목하고 있습니다. 1997년 한국에는 ‘IMF' 국가부도가 있었습니다. IMF의 파도는 저의 집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대출을 받아서 부모님이 머물 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다행히 부모님은 건강하셨고, 제가 조금씩 드리는 생활비로 잘 지내셨습니다. IMF로 집안의 형편은 어려웠지만 형제들은 더욱 살갑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다 추억입니다.

 

오늘 우리는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야곱의 사랑을 받았던 요셉은 형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았습니다. 형들은 요셉을 이집트로 가는 상인들에게 팔았습니다. 가족들과 이별한 요셉은 이집트에서 성공하여 파라오 다음가는 재상이 되었습니다. 심한 가뭄에 야곱과 가족들은 곡식을 구하려고 이집트로 왔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였지만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형들은 요셉에게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느님께 다 준비하신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니 형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요셉의 초청으로 야곱과 가족들은 모두 이집트로 와서 풍족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요셉의 이야기를 보면 예수님과 닮은 점이 있습니다. 요셉은 이집트로 팔려갔고 예수님께서는 이집트로 피난 가셨습니다. 요셉은 모시는 관리의 부인에게 유혹을 받았고 예수님께서는 마귀로부터 유혹을 받았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은전을 받고 요셉을 팔아넘겼고 유다도 은전을 받고 예수님을 팔아넘겼습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고 예수님도 감옥에 갇혔습니다. 요셉은 온 가족을 풍족하게 먹일 수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야곱은 12명의 아들이 있었고, 이 아들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를 부르셨고, 12명의 제자들은 사도가 되어서 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따로 한적한 곳에서 기도를 하시면서 하느님과 소통을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는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나라를 알려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향기가 되어서 제자들의 마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더욱 변화되었고, 성령의 강림으로 더욱 용감해 졌습니다. 시련도, 고통도, 박해도, 죽음도 제자들의 앞을 가로막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복음에서 나온 12명의 제자와 같은 사도직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마귀를 쫓아내라고 하셨습니다.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하셨습니다.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며,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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