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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07.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22 조회수53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3년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복음 요한 20,1-2.11-18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5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해오신

노부부가 있습니다.

기자가 할머니께 여쭤보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사신 걸 보면

할아버지께서 좋은 분이셔서 그렇죠?”

그러자 강하게 손사래를 치시며

절대로 아니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이렇게 나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 사고도 많이 치고,

얼마나 이기적인지 지금도 자기밖에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기자는 “그렇다면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할아버지를

선택하지 않으시겠네요.”

라고 물었습니다. 잠시 고민하시던

할머니께서는 뜻밖에도

다시 태어나도 할아버지를

선택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사람한테 맞추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겨우 이렇게

한 명을 맞췄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과 또 맞출 수가 있겠어?”

좋은 사람과만 같이 살 수 있을까요?

어쩌면 맞춰 사는 사람만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참 좋은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좋다고 해서

계속 주님과만 함께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바쁘다고,

때로는 피곤하다고, 또 때로는

어쩔 수 없다면서 주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먼저라면서 주님께

맞추는 사람은 어떨까요?

아주 피치 못할 사정이 없고서는

늘 주님이 먼저가 됩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가 주님의 좋은 점만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좋은 점

찾기가 아니라, 주님과 맞추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주님께 맞추는 데

집중할수록 지금을 훨씬

더 잘 살 수가 있습니다.

주님과 맞추는 데 온 힘을

쏟은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이십니다.

사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죽음 이후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성녀께서는 주님과

맞추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을

어두울 때 찾아갑니다.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가 다녀간 뒤에도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님께 맞추려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가장 먼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주님을 향한

열정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주님께 맞추려는 그녀의 노력은

계속해서 주님 뜻을

실천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제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사명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주님께 맞추고 있을까요?

주님께서 그토록 사랑하라고

말씀하시고 또 모범을 보여주시는데,

자기의 사랑을 보면 과연

주님과 맞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 맞추는 사랑의 삶이 필요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말이지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많은 사람이 기회가 온 것을 알지 못한다.

기회를 잡는 유일한 방법은 날마다

유심히 살피는 것이다(앨버트 E. 더닝)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부활한 예수가 나타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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